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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E&S, 청정 블루수소 사업 속도...지자체와 협약
26일 충남도·보령시·중부발전 간 4자 협약
석탄화력 유휴부지에 블루수소 플랜트 건설
2025년까지 연 25만t 규모 생산체제 구축
추형욱 SK E&S 대표이사가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SK E&S 미디어데이’에서 2025년 기업가치 35조원 규모의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SK E&S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K E&S가 지자체와 손잡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친환경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낸다. 2025년까지 충남 보령에 연 25만t 규모의 세계 최대 블루수소 플랜트를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SK 블루수소 플랜트 구축’을 위한 SK E&S, 충남도,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간 4자 협약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추형욱 SK E&S 사장을 비롯해 양승조 충남도 도지사, 김동일 보령시 시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등이 참석한다.

보령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발맞춰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수소를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SK E&S와 중부발전은 석탄화력 유휴부지와 하역부두를 활용해 블루수소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SK E&S는 이곳에서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Storage)을 도입해, 이산화탄소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한 블루수소를 연간 25만t 생산한다.

CCUS 기술을 활용해 연간 25만t 규모의 청정 수소를 단일 기지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은 현재까지 SK E&S가 유일하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재정·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한국중부발전은 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청정수소 생산·유통·활용 인프라 구축 전반의 투자를 통해 사업에 기여할 방침이다. SK E&S는 청정수소 기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지자체의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 구축은 SK E&S가 추진 중인 수소 생태계 조성 사업 목표 중 2단계다. 지난 3월 SK E&S는 1단계 목표인 ‘액화수소 3만t 생산체제 달성’을 위해 인천시 등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단지 내 부지를 매입해 2023년까지 설비를 짓는다. 이 설비가 완공되면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부생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하고 액체 형태로 가공한 뒤 수도권에 공급하게 된다.

이번 2단계 사업까지 마무리될 경우 SK E&S는 국내에서만 연간 28만t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공급하게 된다. SK E&S는 국내 사업 경험 등을 활용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수소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현재 7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2023년 15조원, 2025년 3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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