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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3천명이나 걸리는데…” 우리 아이도 코로나 백신 맞아야 하나
충청북도 충주시 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충주시청]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해외 당국이 속속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승인을 하면서 국내서도 아동용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정책 결정 후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을 훌쩍 넘기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19일(현지시간) 5~11세 아동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을 능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상 시험 결과 화이자의 아동용 백신은 16~25세 연령층과 같은 수준의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고, 코로나19 예방에 90.7%의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두 차례의 백신 접종 간격은 3주일로 정했으며 특이한 부작용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앞서 전문가 자문기관인 국립접종자문위원회는 아동용 백신 접종 간격을 최소 8주일로 권고하면서 간격이 길수록 효능이 증진된다고 밝혔다.

또 드물게 나타나는 심근염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자문위는 덧붙였다.

보건부의 승인에 따라 공중보건국이 곧 해당 연령층 아동의 백신 접종을 위한 캠페인에 나서기로 하고 의료계 및 각급 보건 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현지 통신은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1차 접종용으로 화이자로부터 백신 290만 회분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며 첫 공급 물량이 21일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병원에서 6살 어린이가 엄마 품에 안겨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

미국은 지난 3일부터 5~11세 어린이 약 2800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보건부도 14일(현지시간) 5~11세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산 백신 시노백의 3~11세 대상 접종을 10월 말부터 시작해 13일까지 8439만5000명을 접종했다.

국내서는 주한미군이 17일부터 만 5∼11세를 대상으로 화이자를 접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어린이 접종용 화이자 백신은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항공편으로 도착해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에 있는 주한미군 의료물자 센터로 이송됐다. 주한미군 가족 중 5∼11세 어린이들에게는 성인 투약분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이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된다.

반면 우리 정부는 5~11세 백신 접종 확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백신 접종 최소 연령은 만 12세(초등 6학년)다.

전문가 의견도 엇갈린다. 백신이 소아와 성인 양쪽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아암 환자나 당뇨, 면역 취약자의 경우 12세 미만이라도 백신 접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따른다. 반대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유전자 기반 백신의 경우 5~11세에게 적극 권고하기는 쉽지 않다는 이견도 제기된다.

한편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12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41만2311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034명)보다 178명 늘면서 지난 17일(30187명) 이후 나흘 연속 3000명 선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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