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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의 등판…野 ‘실세형 사무총장’ 부활 신호탄[정치쫌!]
尹 신임받는 권성동, 대선정국 ‘살림꾼’에
원외·초재선 등 ‘관리형 총장’ 시대 막 내려
尹과 동갑내기 죽마고우…檢선·후배 사이
‘믿고 맡기는’ 전략통…김종인과 ‘케미’ 관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임명한 권성동(4선) 신임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사실상 총괄 선거대책본부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탄핵 정국’ 이후 4연패를 겪으며 무게감이 떨어진 보수정당의 사무총장에 간만에 ‘실세형’이 나왔다는 말도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총장은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올 것이 유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날 회동했다. 사실상 윤 후보의 대리인 자격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권 총장은 윤 후보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권 의원이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오른 것은 윤 후보의 ‘밀어붙이기’가 주효했다. 사무총장은 당의 인사·전략·조직·홍보를 총괄하는 당의 살림꾼이다. 막대한 대선 자금을 관리하는 곳간지기면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도 조율해야 하는 책사의 역할도 해야 한다. 앞서 권 총장은 윤 후보의 경선 캠프에선 종합상황본부장을 역임했다. 당시 총괄상황실장이었던 장제원 의원이 물러나는 위기를 맞아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캠프의 ‘꽃’으로 불리는 상황본부장·실장은 후보의 총괄 프로듀서(Chief Producer)로 지칭된다. 권 의원은 당시 ‘믿고 맡기는’ 선이 굵은 리더십을 보였다고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6월 29일 강원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1960년생 동갑내기인 윤 후보와 권 총장은 죽마고우(竹馬故友) 관계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어린 시절 외가가 있는 강릉을 찾으면 이웃이던 권 의원과 만나 놀았다고 한다. 또 권 총장은 사법연수원 17기다. 윤 후보(23기)보다 6년 선배다. 그런 윤 후보와 권 총장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떠오른 것은 지난 5월29일 두 사람이 강원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만난 일이 전해지면서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후 현직 정치인을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권 총장은 윤 후보가 지난 6월29일 대선 출마 선언식을 할 때 그의 오른편에 있어 ‘우(右)성동’으로 불리기도 했다. 권 총장은 윤 후보가 출마 선언 이후 ‘도리도리 윤’이라는 별명을 얻은 일과 관련해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것은 습관인데, 지적하니까 차차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변호를 해주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권성동 신임 사무총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중진의원들과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윤 후보와 권 사무총장, 주호영, 김태호, 윤한홍, 하태경 의원,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

윤 후보의 선대위는 관행과 달리 총괄 선대본부장을 폐지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되는 권 총장이 사실상 이 자리를 겸임할 것으로 예측되는 건 이 때문이다. 권 총장은 김 전 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소통도 원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 특유의 ‘의제 설정’ 정치와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권 총장의 치밀함 사이 ‘케미’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권 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도 중앙대 고시반 선·후배로 인연이 있다. 권 총장의 등판은 당세가 약해진 후 ‘관리형 사무총장’을 이어가던 보수정당의 관행이 깨진 것을 의미키도 한다. 국민의힘은 탄핵 정국 이후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4선 이상 중진에게 사무총장을 맡기는 일이 드물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시절의 한선교(당시 4선) 의원 뿐이었다. 쇄신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 초선 의원도 사무총장을 맡을 수 있는 시기였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시절에는 같은 명분으로 원외 인사가 사무총장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검사 출신인 권 총장은 이명박(MB) 정부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낸 후 18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해 내리 4선을 했다. 19·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와 위원장을 맡았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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