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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재, 봉태규 총출동해도” 중국 게임 한국서 안먹혀?
중국 게임사 신스타임즈의 ‘소녀X헌터’ 홍보모델 배우 이순재. [한국신스타임즈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유명배우를 모델로 발탁해 국내 시장공략에 힘쓰는 중국 게임의 홍보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출시와 함께 국민배우 이순재를 비롯한 유명 영화배우와 걸그룹 아이돌 등을 얼굴로 내세우고 있지만 초기 이용자 확보에 고전하고 있다.

19일 데이터분석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민배우 이순재를 모델로 발탁한 중국 게임사 신스타임즈의 ‘소녀X헌터’는 출시 후 줄곧 월간이용자수 감소 추세다. 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이지만 지난 7월 고령의 배우를 홍보모델로 발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통을 치는 ‘버럭순재’ 콘셉트로 게임의 장점을 설명하고, SJ(순재)쿠폰을 발급하는 등 전면에 내세웠다. 대대적 광고에도 불구 이용자는 ▷7월(9만 5748명) ▷8월(7만 6899명) ▷9월(5만 7358명) ▷10월(4만 4700명)으로 매달 20%안팎 이용률 감소에 직면했다.

9월 말 출시된 중국 유주게임즈의 ‘인피니티 킹덤’은 배우 봉태규, 이범수, 김성균, 김희원을 영화 캐스팅급 홍보 모델로 내세워 주목받았다. 정작 출시 후 이용자는 매주 감소하며 광고 효과는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첫 주 이용자(6만 7625명) 최고치를 찍은 뒤 매주 이용자 감소하며 한달 만에 이용자는 65% 감소(2만 3833명)했다.

중국 유주게임즈 '인피니티 킹덤' 모델. 왼쪽부터 배우 김성균, 이범수, 김희원, 봉태규 [유쥬게임즈 제공]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를 모델로 발탁한 중국 릴리스게임즈의 게임 ‘워패스’도 지난달 9월(8만 3811명) 대비 월간이용자가 33% 줄었다. 유명 홍보 모델 발탁은 통상 신규 이용자 유입을 목적으로 하지만 최근 출시된 중국 게임을 놓고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중국 게임은 국내 게임사와 마케팅 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자금을 보유한 데다 최근 국내서 인기를 누리는 중국 게임 사례가 늘어나면서 광고에 힘을 쏟고 있다.

일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인 4399코리아 ‘기적의 검’은 광고 덕을 본 대표 사례다. 초기 홍보모델로 배우 소지섭, 러시아 출신 방송인 안젤리나 다닐로바, 가수 영탁 등에 이어 방송인 강호동, 신동엽, 제시 등을 홍보모델로 선정했다. 광고홍보비로만 지난해 매출액(2394억8426만원)의 절반인 1166억원을 썼다. 이는 지난해 넷마블(약 1400억원), 엔씨소프트(약 1190억원) 등 국내 대형 게임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단 유명 모델을 동원한 광고 효과도 결국 게임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때 국내 게임사도 영화배우들을 대거 기용하며 광고에 힘을 쏟았지만 효과는 한시적이었다”며 “결국 장기 흥행은 게임자체의 완성도와 이용자 반응에 달렸다”고 말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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