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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금융지도…서울사람 얼마 벌고 얼마 썼나 [헤럴드 뷰]

전국 평균 월소득은 288만원. 서울에선 그보다 10만원을 더 번다. 대신 대출은 1억4441만원으로, 전국 평균 9374만원보다 5000만원이 더 많다.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이는 서초구에 사는 전문직으로 월 858만원을 벌지만, 20대 사회초년생의 급여 수준은 영등포구가 가장 높았다. 여의도 금융가 등 직주근접지역에 고소득 사회초년생이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대엔 교육 등의 여건이 반영되며 노원구 직장인들의 급여 수준이 크게 올랐다. ▶관련기사 2·3면

전국에서 벌고 쓰고 모으고 빌리는 데이터를 모은 ‘대한민국 금융지도’가 나왔다. NH농협은행의 유효고객 2400만명, 카드 사용 10억건, 상호금융 전체 고객 4600만명의 3년간 21억건 거래를 분석해 ▷소득 ▷소비 ▷저축 ▷대출 생활을 살펴봤다.

금융 데이터는 실효성 있는 정책 기반이 될 수 있다. 예컨대 대중교통 소비가 낮은 지역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영업자의 가계대출 업종별 분포를 분석해 금융 지원이 필요한 곳에 정책적 지원을 할 수 있다.

실제 서울 지역 연금소득을 분석해보니 남성(102만원)보다 여성의 연금소득(67만원)이 35만원이 적어, 여성 노후 연금소득 강화를 위한 복지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줬다.

또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은행고객의 카드 결제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소득금액 산출 데이터에선 개인사업자 비중이 60.2%에 달하는 서울 지역 음식업의 소득(월평균 93만원)이 전체 매출액의 25.9%밖에 차지하지 않아 음식업시장이 포화 상태임을 전해준다.

반면 자영업 중 7.8% 수준을 차지하는 학원은 서울 지역 전체 소비의 39.4%를 차지하는 등 ‘교육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함을 읽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이 ‘데이터 금융 비즈니스’사업을 정교한 정책이 필요한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정책기관 등에 유료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에는 유료화로 신규 수익원을 가져다주고, 고객들에게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맞춤형 상품 제시를 할 수 있는 선순환도 구축될 것이라고 본다. 농협은행은 NH금융여지도 네이밍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데이터 가치를 비즈니스 가치로 활용한 첫 사업모델로 ‘NH금융여지도’를 기획하게 됐다”며 “지자체와의 상호 협력 및 상생 사업모델의 지속적인 발굴로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은·성연진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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