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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에도…혼수 가전·명품 인기는 ‘여전’
“위드 코로나 왔다” 백화점 웨딩 회원 30% ↑
2년째 식을 줄 모르는 인기…리뉴얼 방향도 바꿔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 [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지난해 결혼 예정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결혼 시기를 2차례나 미룬 신윤주(30·가명)씨는 최근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 준비에 들어갔다. 신 씨는 “작년에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이제는 마음 놓고 예식장도 예약하고, 혼수도 마련했다”며 “신혼여행도 하와이나 괌으로 떠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연말을 앞두고 혼수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명품 및 가전 상품 매출이 뛰고 있다. 오랫동안 결혼을 미뤄왔던 예비부부가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집콕·명품 열기로 늘어난 인기가 위드 코로나로 식을 거란 예상을 깨진 것이다.

▶“위드 코로나 왔다” 백화점 웨딩 회원 30%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 가입자 수는 두 달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웨딩멤버스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결혼 준비 상담 및 제품 마일리지 및 상품권을 제공하는 멤버십 제도다. 10월 한 달 간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4% 늘었고, 9월에는 18.3%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예식을 진행하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혼수 마련에 필요한 상품 매출도 늘었다. 지난달 해외 보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5% 늘었고, 해외시계는 37% 증가했다. 가구 매출은 36.4%, 가전 판매도 36.4% 뛰었다. 신세계·현대백화점도 최근 2주 동안(11월 1일~14일) 명품 매출이 각각 44.6%, 66% 급성장했다.

▶2년째 식을 줄 모르는 인기…리뉴얼 방향도 바꿔=명품·가전의 인기가 2년간 식을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백화점은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 재단장을 마친 백화점 매장도 명품·가전 매장 확장에 힘썼다. 1년간 재단장 기간을 가진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지하 1층,지상 1층 2개 층에 명품·화장품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했다. 해당 전문관의 총 영업면적은 3600여 평으로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명동점을 재단장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총 30여개의 남성 해외명품 브랜드를 도입했고, 6월에는 골프관을 리뉴얼했다. 대표 매장 중 한 곳인 잠실점도 하이엔드 리빙을 주제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건대스타시티점은 지난 1일 까시나, 시스템4 등 프리미엄 수입 가구 브랜드가 대거 입점한 리빙 복합매장 ‘테일러드 홈’을 열었다.

한때 젊은층을 유입시키기 위해 대거 입점했던 여성패션 및 젊은 층을 공략한 스트리트패션은 침체기를 맞고 있다. 위드코로나 영향으로 현재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장 규모를 축소할지 고심 중이다. A 백화점 여성패션 상품기획자(MD)는 “명품·가전 상품은 객단가도 크지만 여성패션은 상대적으로 마진과 객단가도 적다”며 “온라인에서도 여성복이나 스트리트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고, 오프라인 쇼룸도 잘 꾸며놓는 브랜드가 많아 어떻게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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