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권상순 연구소장(부사장). [르노삼성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구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의 권상순 연구소장(부사장)이 한국자동차공학회 신임회장에 선출되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전날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2022년도 제35대 회장으로 권상순 연구소장을 선출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국내 완성차 5개사를 포함한 700여 개의 기업, 연구소, 도서관 등 법인 및 단체회원과 3만8000명의 개인회원이 가입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학회다.

권 신임회장은 지난 1994년 삼성자동차로 경력 입사해 ‘SM3’, ‘SM3 Z.E.’, ‘르노 플루언스’ 개발의 총괄 엔지니어를 역임했다. 이후 2015년 르노그룹 최초의 한국인 연구소장으로 발탁됐다. 현재 르노삼성차의 대표차종인 ‘SM6’, ‘QM6’, ‘XM3’의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또 그는 2016년부터 르노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를 통해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내수 기반 모델을 넘어 글로벌 시장 전용 신차 개발을 수행하는 아·태 연구개발 허브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한 XM3의 수출 모델인 ‘르노 뉴 아르카나’는 코로나와 반도체 수급난의 악재 속에서도 올 11월 누적 수출 5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HEV(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 9월 친환경차 수출 부문 중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산업의 기술개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권 신임회장은 2014년 대통령표창, 2019년 한국자동차공학회 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