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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창단 8년만에 정규리그 1위 이어 한국시리즈 제패 '통합우승'
7년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두산 상대로 4전승 압도
3차전서 종아리 파열 37세 박경수 MVP 영예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대 두산의 경기.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막내 구단 kt wiz가 프로야구에 새 역사를 썼다. 창단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2021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두산을 8-4로 물리쳤다. 두산 박세혁의 땅볼 타구를 잡은 강백호가 1루 베이스를 밟는 순간 모든 kt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를 거둔 kt는 2013년 창단 이후 8년, 2015년 1군 진입 후 7시즌 만에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도중 부상한 박경수를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리그 4위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키움, LG, 삼성을 연파하며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을 달성했으나 투타에서 kt에 압도당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4승무패 우승은 kt가 9번째로, 특히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패했던 아픔을 설욕해 이번 우승이 더욱 값졌다.

kt 황재균과 박경수가 포옹하며 흐느끼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이 용병투수들의 공백으로 마운드의 열세를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 건 맞지만 kt의 마운드는 너무 강했다. 쿠에바스-소형준-데스파이네-배제성이 모두 선발승을 거뒀을 만큼 kt는 편하게 투수진을 운용할 수 있었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불펜에서 톡톡히 제몫을 했으며, 좌완킬로 조현우, 마무리투수 김재윤도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두산은 1-6으로 뒤진 6회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8회 제러드 호잉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사실상 추격의지가 꺾였다.

한편 이번 한국시리즈 MVP는 4차전을 부상으로 결장한 KT의 베테랑 박경수에게 돌아갔다. 기자단 투표 90표 중 67표(득표율 74.4%)를 받았다. 이번 시리즈 성적은 3경기 타율 2할5푼 1홈런에 그쳤지만 3차전 결승홈런을 비롯해 나이가 무색한 호수비로 팀 승리를 위해 몸을 던졌던 것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3차전 수비 도중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에도 이날 목발을 짚고 경기장에 나온 박경수는 후배들을 응원했고, 우승이 확정된 뒤에는 목발을 짚고 마운드로 걸어나와 황재균 드과 포옹한 뒤 눈물을 터뜨렸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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