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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투기업들 “중대재해법·최저임금 인상 가장 부담”
경총, 외국인 투자기업 220곳 설문조사
52.3% ”투자 환경·제도 개선되지 않아“
[123RF]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절반이 현 정부 들어 투자 환경과 제도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신설되거나 강화된 규제 중에선 중대재해처벌법과 최저임금 인상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전국 50인 이상 외국인 투자기업 220곳을 대상으로 ‘외투기업 규제 인식 및 애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부담되는 규제 및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 300인 이상 외투기업의 29.2%는 ‘중대재해처벌법 신설’을 들었다. ‘최저임금 인상(27.7%)’, ‘주 52시간제 시행(18.5%)’ 등이 뒤를 이었다.

300인 미만 외투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45.2%)’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꼽았다. 다음으로 ‘주 52시간제 시행(20.6%)’, ‘중대재해처벌법 신설(14.2%)’, ‘실업자·해고자 노조가입 허용(13.5%)’ 등을 선택했다.

현 정부의 외국인 투자 환경·제도에 대해서는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52.3%로 나타났다. ‘개선됐다(42.3%)’는 응답보다 10%포인트 높았다.

[경총 자료]
[경총 자료]
[경총 자료]

이어 외투기업의 27.7%는 사업 환경에 대해 ‘한국 특유의 리스크가 있다’고 답했다. 리스크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불투명한 입법 규제 남발(31.1%)’, ‘일관성 없고 예측 불가능한 행정규제(27.9%)’, ‘경직된 노동법제 및 대립적 노사관계(24.6%)’ 등을 지적했다.

개선이 필요한 규제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는 ‘노동규제(51.4%)’가 가장 많았다. 이어 ‘환경규제(42.7%)’, ‘안전·보건규제(40.0%)’, ‘공정거래규제(28.6%)’, ‘지배구조규제(18.2%)’ 등의 순이었다.

노동분야 개선 과제로는 ‘근로시간 규제 완화(48.6%)’, ‘임금 경직성 완화(37.3%)’, ‘생산업무 파견 근로 허용(23.6%)’, 쟁의행위 시 사업장 점거 금지(19.1%), 해고 경직성 완화(17.3%) 등이 꼽혔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각국이 기업 유치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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