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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꾼들의 톱픽] JKL서 2년…롯데손보, 이제는 고진감래(?)
롯데그룹 시절 투자부실에 고전
구조조정·재무개선 성과 가시화
흑자전환·RBC 정상화 기대 높아
장기보장성 중심 사업구조 변모
투자이익 남은 변수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 경영개선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취득한 JKL파트너스는 인수 후 해외투자 부실과 보험영업구조 개선 과정에서 고전해왔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하락으로 실적개선을 이뤄냈던 지난 해에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지급여력비율(RBC)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 들어 영업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공격적인 재무개선도 진행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손보는 올해 들어 서울 남대문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해 2200억원 규모를 확보했고, 롯데렌탈의 기업공개(IPO) 후 지분 4.9%를 전량 매각하면서 850억원 가량을 유동화한 효과가 나타났다. 2019년말 96.5%에서 지난해 88.59%로 낮아진 손해율은 올 3분기 말 86.9%까지 떨어졌다. 손해율 하락은 손보업계 공통 현상이지만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장기저축 상품의 원수보험료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장기보장보험이 전년 동기대비 18.2%나 늘어난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52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7% 늘었다. 3분기 순이익만 284억9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281.8% 커졌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 옛 롯데그룹 계열사 때 투자했던 대체투자자산의 손상차손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적자로 돌아섰었다.

손익이 정상화되면서 RBC 비율도 개선되고 있다. 3분기말 기준 204.8%로 대주주 변경 이전인 2019년 3분기 133.9%를 크게 웃돈다.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거의 전부가 보험영업 적자를 투자영업 흑자로 메우는 구조다. 롯데손보 역시 투자영업에서 입은 치명상으로 고전했다. 힘든 고비를 넘긴 만큼 향후 안정적 투자영업 구조를 만드는 게 실적개선 및 주가반등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자산 매각에 이어 손상차손을 인식했던 항공기·호텔 등 자산 등에서 환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적정 수준의 RBC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익구조 확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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