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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경제 2022 컨슈머포럼] “전에 없던 방식 원하는 MZ세대…명품 플랫폼·메타버스 키웠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
“새로운 소비패턴 가진 MZ세대, 플랫폼 키워”
콘텐츠가 있어야 소비하는 MZ세대
메타버스, 중요 마케팅 방식으로 떠올라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2022 컨슈머포럼'에서 박경훈 트렌비 대표가 '소비-그 이상의 가치를 품은 소비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MZ(밀레니얼+Z)세대가 접하는 상품 정보가 무한대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패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유행따라 브랜드를 입었다면 이제는 입고 싶은 브랜드가 너무 다양해진 거죠”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2022 컨슈머포럼에서 ‘프리미엄(Premium)’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MZ세대의 소비패턴이 명품 시장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자신이 취향에 맞는 제품에 대해 과감히 지갑을 열며, 명품 옷·신발은 되파는 행위를 즐긴다. 이전과 다른 소비 성향을 가진 MZ세대가 명품 플랫폼·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시장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MZ세대 주도로 명품 온라인 시장이 따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명품 시장은 온라인에 매우 보수적이었다. 박 대표는 “2002년부터 온라인 시장이 굉장이 가속화됐는데 이상하도 명품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오르지 않고 있었다. 수백만원짜리 가방을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영향도 있지만 명품 브랜드도 자존심이 강했다”고 말했다. 실제 2년 전만 해도 이탈리아 하이엔드 명품 프라다는 공식 온라인몰 자체가 없었다.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도 온라인 사이트를 ‘온라인 쇼룸’ 형태로 운영했었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면서 바뀌었다. 명품을 살 수 있는 주요 채널인 면세점에서 사실상 명품 구매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해외여행을 가서 면세점에서 명품을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사실상 불가능해 지면서 여행에 쓰던 돈을 쓸 방법을 찾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 몰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명품 시장을 키운 MZ세대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 색다른 소비과정을 즐긴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대표 사례를 메타버스로 들었다. 박 대표는 “플랫폼의 역할은 공급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인데, 메타버스가 그 역할을 도와줄 수 있다”며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계 안에서 소비자는 가상 세계를 즐기고, 공급자는 새로운 옷을 만들어 팔 수 있고, 땅을 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메타버스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명품 브랜드인 구찌는 메타버스에 입점해 구찌 티셔츠를 가상공간에서 판매했다. 이에 따른 수익은 메타버스 플랫폼과 구찌가 나눠가졌다. 박 대표는 “트렌비에서도 가상공간에 명품 오픈런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메타버스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마케팅이 명품 플랫폼 안에서 전세계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명품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명품 플랫폼이 온라인 전환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것들을 온라인으로 옮겼고, 명품 플랫폼의 유통망도 점차 늘고 있다”며 “앞으로 전 세계에서 좋은 물건을 파는 판매자와 전 세계에 있는 소비자 간 연결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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