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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경제 2022 컨슈머포럼] 펜트업 트렌드에 따른 소비 대혁명…향후 10년 커머스를 지배한다
현경민 커넥팅랩 대표
중장년청 디지털 소비 주목
2023년 라이브 커머스 10조원 전망
메타버스, 이커머스에 기회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2022 컨슈머포럼'에서 현경민 커넥팅랩 대표가 ‘이커머스를 넘어선 새로운 플랫폼 경제로의 이동’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이제 펜트업(Pent-up)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디지털 사피엔스로 진화한 중장년층 소비자를 잡고, MZ세대의 새로운 놀이 문화가 된 메타버스에 올라타야 합니다.”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P-코노미(P-conomy)가 온다’는 주제로 열린 ‘헤럴드경제 2022 컨슈머포럼’에서 현경민 커넥팅랩 대표는 ‘펜트업’을 내년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펜트업은 보복 소비를 뜻한다. 현 대표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해방되면서 나오는 보복 소비를 IT 기술과 서비스 산업들이 부흥시키고 일으킨다”면서 “펜트업에 기반한 트렌드들의 대부분이 디지털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결제 금액 증가율이나 결제 건수 증가율을 보면 40대 이상의 증가율이 상당히 크다. 특히 중장년층의 결제 건당 금액이 급격히 감소하는데, 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같은 소액 물건을 더 많이 자주 산다는 의미”라며 중장년층이 디지털 사피엔스가 되고 있다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현 대표는 중장년층의 디지털 소비를 타깃으로 한 기업들의 서비스 경쟁이 이미 치열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9월 4050세대 여성을 대상으로 생겨난 패션 앱 ‘퀸잇’을 보면 글씨 크기가 다른 앱보다 크고 이미지 비중이 크다. 또 4050세대가 좋아하는 백화점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돼 있다. 실제 이용자의 80%가 40대 이상이고, 올해 9월 매출이 1월 대비 10배 상승했다고 한다.

그는 “지그재그, 무신사 등 패션앱들도 중장년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면서 “인구비중을 보면 4050세대 여성 인구가 2030세대보다 1.3배 더 많다. 소비 여력은 말할 것도 없다. 쉽게 말해 이 세대가 돈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경험이 더 많아진 MZ세대들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유통 트렌드는 단연 라이브 커머스다. 라이브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이커머스(E-commerce)의 합성어인 라이브 커머스는 모바일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현 대표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포털이나 대형 유통업체, 홈쇼핑까지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그 이유는 높은 구매 전환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일반 이커머스의 구매전환율(플랫폼에 접속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1% 이하지만, 라이브 커머스는 5~8% 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라이브 커머스가 훨씬 발달한 중국에서는 최상위 ‘왕홍(인플루언서)’의 경우 라이브 커머스의 전환율이 최고 20%에 이른다. 5명이 보면 1명이 산다는 얘기다. 그는 “올해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라이브 커머스 실적이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면서 “중국의 라이브 커머스 규모는 200조원이다. 우리나라도 수직 성장이 예상되는데, 2020년 4000억원에서 2023년에 10조원을 넘어선다는 게 보편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 대표는 또 펜트업 현상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산업으로 메타버스를 지목했다. 그는 “가상 세계의 인기 있는 캐릭터나 아바타의 의상이 실제 세계에서 출시될 수 있다. 가상세계의 경제 활동은 이미 현실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변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메타버스야말로 커머스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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