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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민 1%만 가입하는 지방銀 펀드…작년 比 가입 수 ↓
6개 지방銀 펀드 판매 수
시중은행의 6%에 불과
마이데이터로 돌파할까
5대 지방은행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초저금리가 이어지며 자산 가격이 치솟았던 올 한 해 지방은행의 투자 상품 판매 시장은 더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자금을 투자하고 분배하는 순환 고리 역할을 하는 지방은행이 지역민의 자산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6개 지방은행(경남·부산·광주·전북·대구·제주)의 펀드계좌 판매 수는 127만8000개로 작년 134만4000개보다 줄었다. 이들 지역 인구(1297만명) 대비 평균 계좌수 비율도 9%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광주은행이 인구 대비 계좌 수 비율이 2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부산은행(13%), 경남은행(9%), 대구은행(6%), 전북은행(1.8%), 제주은행(1.3%) 순이었다.

이는 시중은행의 판매량에 6%에 불과한 수치다. 5대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 9월 말 총 펀드 계좌 수는 2106만4000개로, 작년 말(1913만9000개) 보다도 더 증가했다. KEB하나·NH농협·국민·신한·우리은행 중 국민은행의 판매 계좌 수가 779만7000개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순이었다.

금융투자협회 정보포털 자료

이에 지방은행의 자산관리 체계가 지역민들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지방은행은 작년 초 자산관리 본부를 신설해 WM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힌 한편, 모든 지방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한 자산관리 대중화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또 PB센터 비대면 자산관리 상담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자산관리 시장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보단 서울에 자산가가 더 몰려있어 자금력 차원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고객층 차이가 펀드 판매율 차이를 가져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은 이같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노리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카드사·보험사 등 각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통합해 도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추천·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개인의 소비 및 재무 상황을 분석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에 JB와 DGB금융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자 승인을 얻어낸 상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BNK금융지주가 주가 시세 조정 사건으로 제재를 받으며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이 어려워져 핀테크 및 디지털금융과의 협력을 통한 우회 진출을 노리고 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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