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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떠나지 못하니”…다시 바닥에 발 묶인 여행주
위드코로나 이후 15%↓
신규확진자 계속 늘어나
출입국 과정 불편도 여전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이달부터 본격 시행됐지만 경기 재개 수혜주로 꼽히던 여행주는 계속 고꾸라지는 모습이다.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두고 증권가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행주는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모두투어와 레드캡투어는 전날 기준 16.2%씩 하락했고, 참좋은여행과 하나투어도 각각 17.2%, 12.1% 떨어졌다. 지난 8월 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다시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이다.

당초 접종완료 인구가 4000만명을 돌파하고 태국, 몰디브 등 여러 국가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건도 완화되면서 여행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컸었다. 실제로 상반기에 월 평균 7만명대에 불과했던 출국자 수는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7월 이후 10만명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5%에 불과한 수준이다.

해외 국가의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수시로 변하고 있고, 일부 국가에선 위드 코로나 철회론이 나올 정도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여행 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출국자수는 130만명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700만명을 크게 초과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국지적으로 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스 고객군의 본격적인 여행 출국재개 없이는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여행주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코로나 위기가 오히려 여행주의 시험대 역할을 하며 대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업계를 재편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버티지 못한 여행사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고, 대형 여행사들은 더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버틸 수 있는 생존기간을 늘리고 있다”며 “급증하는 수요를 위해 항공권과 호텔 등의 공급을 원활하게 확보할 곳은 지극히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대형사 중심의 시장재편 가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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