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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영광 다시한번”…고진영의 역사는 반복된다
LPGA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개막
고진영, 대회 2연패 땐 3년 연속 상금왕 달성
2021년 리더스 톱10으로 10만달러 보너스
고진영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고진영(26)은 2019년 압도적인 한 해를 보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징크스는 커녕 4승을 휩쓸며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등 각종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2021 시즌 마지막 무대에 다다른 고진영이 2년 전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2019년보다 더 드라마틱한 피날레가 될 것이다.

고진영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되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지난해 고진영이 짜릿한 우승을 차지한 무대다. 고진영은 이 대회 우승으로 작년 4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하는 감격을 맛봤다. 세계랭킹을 비롯해 투어 주요 부문서 넬리 코다(미국)와 경합중인 고진영은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2년 만에 올해의 선수를 탈환할 수 있다.

올해의 고진영은 2019년과 많이 닮았다. 시즌 4승을 수확하며 리더스 톱10을 거머쥐었다. 고진영은 톱10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리더스 톱10을 수상하면서 10만 달러 보너스를 챙겼다. 고진영은 17일 "2년만에 또다시 리더스 톱10을 받게돼 영광이다.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잘 했다는 걸 의미하는 상이라 더욱 값지다. 좋은 선수들도 많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다만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수확한 것과 달리 올해는 메이저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또 2년 전엔 시즌 내내 견고한 플레이를 보였던 반면 올해는 상반기 컷탈락 등 주춤하다 하반기 매서운 반격으로 타이틀을 가시권에 둔 것도 차이점이다.

고진영이 2019년 LPGA 투어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트로피를 양 손에 들고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고진영은 “2019년과 2021년은 거의 비슷하지만 느낌이 좀 다르다. 당시엔 시즌 초부터 끝날 때까지 자신감이 넘쳤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며 "올시즌 초반엔 골프 코스와 스윙, 멘탈 모든 것에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플레이가 잘 풀렸고 지금은 스윙이나 게임이 거의 완벽해졌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순위 상위 60명만 참가하는 대회로, 우승 상금이 150만 달러로 늘었고, 고진영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다.

현재 고진영과 코다가 각종 부문 1, 2위를 다투는 가운데 지난주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코다가 우승하면서 코다가 좀더 유리한 상황이다.

코다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91점, 상금은 223만7157달러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0점 차인 181점으로 2위, 상금에선 200만2161달러로 역시 2위다. 세계랭킹에서도 코다가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1위를 지키고 고진영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랭킹 포인트 차이는 0.95점으로 지난주보다 벌어졌다. CME 글로브 레이스에선 고진영이 1위(3520.150점), 코다(3420.6점)가 2위다.

최근 6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며 날카로운 경기력을 잃지 않고 있는 고진영은 "작년에 좋은 기억이 있고, 연습라운드를 해보니 작년의 모든 홀과 모든 샷이 다 기억난다"며 "내가 어떻게 플레이를 했는지를 나 스스로가 잘 알기 때문에 그런 기억들을 꺼내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이 올해도 여자골프 최고의 무대 최정상의 자리에서 시즌을 마칠지 기대를 모은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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