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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마지막까지 애쓰는 대통령에 고맙다 해줄 순 없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정권심판이라는 구호는 부당하고 불편하다"며 “마지막까지 애쓰는 대통령에게 수고한다, 고맙다 해줄 수는 없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대선의 시계가 째각거리고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끝나간다"며 "거친 것들이 난무하는 강호에도 서로를 존중하는 의기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1년 9개월 가량 재임한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4년의 성과도 회고했다.

그는 "5월9일 선거, 5월10일 업무 시작. 상상도 못했던 탄핵사태를 뒤로 하고 문재인 정부는 그렇게 출발했다"며 "탄핵받은 정부의 국무위원과 두 달이 넘게 동거하며 초기 국정의 틀을 잡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임 전 실장은 "대통령의 경험과 원칙이 모든 부족분을 메웠다. 격화된 국내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며 "악화된 외교 환경을 개선하고 외교적 지평을 새로 확장하는 일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하노이에서 멈춰선 남북 평화열차는 모새 아쉽지만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관계의 실질적이고 직접적 성과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코로나 위기 동안 대한민국이 이룬 성과는 눈이 부시다. 온전히 국민의 눈물과 땀으로 이룬 성과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노력 또한 남달랐다"며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거의 모든 분야의 산업 지표가 좋다"고 호평했다.

다만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아프고 또 아프다"며 "글로벌 환경이 그렇다는 건 지식인의 변명이다. 정치의 책임은 그 만큼 무겁다.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 데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 전 실장은 문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문재인은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죽어라 일을 한다"며 "옆에서 보기 안쓰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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