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Mnet ‘쇼미더머니 10’이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뜨거운 힙합 열풍을 불러온 가운데, 비트메이커와 최정상 래퍼로 구성된 이번 시즌 프로듀서들의 활약에도 눈길이 쏠린다.

지난 주 공개된 ‘쇼미더머니10’ 본선 무대 경연곡 두 곡 ‘회전목마’와 ‘가시’는 13일 음원 발매 후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다. 특히, 본선 첫 경연곡 ‘회전목마’가 멜론, 지니, 벅스, FLO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의 일간 및 실시간 차트 1위에 등극하며 막강한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지난 음원 미션에서 공개된 4곡 ‘쉬어’, ‘Wake Up’, ‘TROUBLE’, ‘너와 나의 Memories’이 여전히 차트 최상위권에 대거 포진중인 데 이어 본선 곡이 공개되자 1위 바톤 터치를 하며 연말을 힙합으로 물들이고 있는 것. 양질의 음악과 마음을 울리는 랩에 “힙합의 매력에 빠졌다”는 리스너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음원 차트를 강타한 ‘쇼미’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쇼미더머니10’은 프로듀서 라인업 공개 직후부터 음원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안고 출발했다. 각 팀마다 비트메이커와 최정상 래퍼의 조합으로 막강한 프로듀서 군단을 구성한 이번 시즌은 'The Original'이라는 콘셉트로 힙합과 랩의 본질에 집중해 오고 있다. 특히, 비트메이커들의 활약에 힘입어 음원에서 프로듀서팀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눈에 띈다는 전언이다.

우선 ‘티슬라(자이언티&슬롬)’ 팀은 팀원 아티스트들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그들이 아직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각 래퍼들을 위한 디테일한 편곡과 믹스로 곡을 만들어 낸다는 후문.

특히 프로듀서 ‘슬롬’의 비트는 얼터너티브 락을 힙합 기반의 트랙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코(개코&코드쿤스트)’ 팀은 래퍼들이 하고자 하는 음악을 기반으로, 본인들이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음악 스타일을 함께 찾는 섬세한 디렉팅이 강점이다. 수년 간 쌓아온 노하우를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전수받을 수 있는 것이 포인트.

프로듀서 ‘코드쿤스트’의 비트는 곡마다 다른 다양한 리듬과 트렌디한 감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코드쿤스트는 이번 ‘쇼미10’에서는 깊이감 있는 악기들로 구성해 팀원들 개개인의 가슴 속 깊은 이야기가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레이노마(송민호&그레이)’ 팀은 과거 시즌5 우승자를 배출한 전력이 있는 그레이의 킹메이커 프로듀싱과, 시즌4 준우승 출신 송민호의 출중한 무대 디렉팅 능력이 더해져 막강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프로듀서 ‘그레이’는 음악 장르와 스타일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세련되고 감각적인 비트를 만들어 낸다. 뮤즈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살려 래퍼들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혀주는 데 최적화된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토나와염(염따&토일)’ 팀은 음악을 듣고 부르는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진심을 담아 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음원 미션에서 선보였던 ‘너와 나의 Memories’는 10대부터 40대까지 함께한 곡이라는 의미를 담아 각자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게끔 공을 들였다고. 프로듀서 ‘토일’은 기타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틱한 구성이 장점이며, 그만의 그루브가 매력적인 프로듀서다.

한편, ‘쇼미더머니10’은 폭발적인 음원 반응에 힘입어 무대 영상 다수가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연이어 랭크되는 등 온라인 화제성까지 장악했다. 11월 1주(11월 1일~11월 7일)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 종합 부문과 예능 부문 모두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1월 2주 비드라마 TV화제성 1위를 달성하며 각종 화제성 지표 1위에 등극한 것. '쇼미'의 관록과 10년의 헤리티지로 다시금 힙합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애정을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