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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이·돌파감염 재확산에...‘진단키트’ 수출 호황
에스디바이오센서·엑세스바이오 등
매출액·영업이익 호성적 이어가
대웅제약, 베트남에 120억 판매계약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가검사키트 시연 모습. [연합]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진단키트 업체의 수출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한 때 진단키트 사용이 주춤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돌파감염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진단키트를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5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266억원, 영업이익 249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 감소하였으나 이는 공장증설, 인력충원, 마케팅 등의 일회성 비용 지출로 인한 일시적인 감소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3분기는 선진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진단키트 수요가 다소 감소했다. 3분기 예정되었던 입찰 시장이 4분기로 연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재확산이 우려되는 4분기에는 선진국과 저개발국 모두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미 3분기 누적 1조21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3.4배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2조4862억원으로 1년 만에 3.3배나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매출 3조원도 가능한 흐름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도 아직 연매출 2조원을 넘은 적이 없는데 진단키트 업체가 3조원을 넘긴다는 건 예상하기 어려웠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키트 수요가 늘면서 진단키트 업체의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진단키트 업체 엑세스바이오도 3분기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엑세스바이오는 3분기 매출액 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배 증가한 202억원, 순이익은 7배 증가한 19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에 전통 제약사도 진단키트 사업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베트남 최상위 제약사 중 하나인 비에타파마사와 약 12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매일 80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베트남 정부는 2021년 말까지 진단키트 1억 개를 사들여 민간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웅제약은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정부 조달 물량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빠르면 연내 현지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베트남 진출을 기반으로 동남아 전역에 진단키트 판매사업을 확대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켈스(CALTH)사가 만들어 대웅제약이 공급하는 진단키트는 신속성과 정확성을 인정받은 우수한 제품”이라며 “이번 수출계약을 계기로 베트남 국민이 빠르고 정확하게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해 코로나19에 잘 대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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