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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에서 ‘전설’ 쓴 MBK…김병주 ‘융합 M&A’ 통했다
USJ 이어 아코디아 투자도 회수
올해 일본서 가장 큰 거래 성사
2.1조 규모 2호 SSF 조성 완료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MBK파트너스가 일본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전설’로 남을 투자회수에 성공했다. 골프장 프랜차이즈 선두업체 아코디아골프그룹 매각으로 4배가량의 차익을 거두면서다.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USJ)을 잇는 기록적 성과라는 평가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5일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펀드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에 아코디아를 4000억엔(약 4조30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올해 일본 M&A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회수로 앞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파나소닉 컨소시엄이 PHC홀딩스를 7억2900만달러(약 8600억원)에,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크리먼트 피(Increment P)를 2억7600만달러(약 3300억원)에 매각한 것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2009년 약 1조7000억원에 USJ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해리포터관 개관 등 테마파크 투자에 성공하면서 2017년 이를 약 2조7000억원 매각했다. 이번 아코디아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강조하는 애드온(add-on)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했다. 애드온은 하나의 기업을 인수한 뒤 연관 기업을 추가로 붙여 시너지를 만드는 일종의 융합형 M&A다.

MBK파트너스는 2017년 1월 ‘아코디아 골프’를 인수 이후 2019년 2월 ‘넥스트 골프 매니지먼트(이전 오릭스 골프 매니지먼트)’를 추가로 인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싱가포르에 상장된 ‘아코디아 골프 트러스트’를 공개 매수해 지금의 규모로 키웠다. 아코디아는 일본 전역에 170개 이상의 골프장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가장 크다.

이번에 아코디아가 매물로 나오자 원매자들로 북적였다. 예비입찰에는 일본 전략적투자자(SI),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10여곳이 후보로 참여했다. 이 중 포트리스와 블랙스톤, 맥쿼리그룹 등 4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 본입찰을 진행했고 가장 높은 금액을 써 낸 포트리스가 새주인이 됐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약 2조1200억원에 이르는 ‘2호 스페셜시튜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 펀드 조성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2018년 결성된 1호 SS 펀드(약 9400억원)보다 2.3배나 큰 규모다. 대체투자시장 리서치 전문기관인 프레킨(Preqin)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2호 SS 펀드는 2019년부터 최근 3년내 아시아 지역 운용사가 결성한 가장 큰 규모의 SS 펀드다. 1호 SS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이 65% 이르는 등 놀라운 성과를 바탕으로 펀드 규모를 키우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병주 회장은 “SS 펀드는 코로나 팬데믹 환경의 불확실한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투자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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