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센터.[롯데지주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롯데벤처스가 국내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스타트업의 육성을 위해 ‘롯데벤처스 베트남’을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벤처스는 동남아 지역 중에서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에 선제적으로 법인을 설립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의 기업등록발급 승인을 받은 외국계 벤처투자법인은 롯데벤처스가 최초다.

롯데벤처스는 지난 2월 베트남 신선식품 유통사 ‘샤크마켓’에 투자하는 등 베트남 내 한인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 베트남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베트남 실리콘밸리(Vietnam Silicon Valley)와 함께 우수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지 롯데 계열사와 유통, 물류, 커머스 분야 스타트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베트남에는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롯데마트, 롯데컬처웍스 등 19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이번 롯데벤처스 베트남 설립을 통해 양국 스타트업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베트남 최초의 외국계 벤처투자법인으로서 펀드 조성 및 투자에 앞장서고 국내 스타트업의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