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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갯길 교통사고 5년간 1187건…11월에 가장 많아
안개시 교통사고 치사율, 맑은날의 5.5배↑
안개 발생하는 오전 6~8시 사고 위험 높아
“시야확보 어려워…전조등·안전거리 확보 생활화해야”
최근 5년간 월별 안개 시 교통사고 현황. [도로교통공단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초겨울인 11월에 안갯길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2016~2020년)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안개 낀 날 교통사고는 총 1187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105명, 2057명 발생했다.

월별로 보면 11월이 총 25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월(189건) ▷12월(165건) ▷3월(139건)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8시가 481건(40.5%)으로 사고가 집중됐다. 안개가 발생하는 새벽과 오전 시간에는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 발견이 늦어져 보행자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안개 시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8.8명으로, 맑은 날(1.6명) 대비 5.5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의 경우 치사율이 25명까지 높아져 맑은 날(3명)의 8.3배에 달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기상 상태별 교통사고 치사율. [도로교통공단 제공]

각 기상 상태별로 발생하는 여러 사고 유형에서 추돌사고가 차지하는 비중도 안개 낀 날(23.8%)이 눈 오는 날(24.2%)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초겨울에는 전방 시야 확보의 어려움으로 추돌사고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안갯길 안전운전을 위해 ▷전조등·안개등·차폭등 점등 생활화 ▷추월차로보다는 주행차로로 운전 ▷차간 안전거리는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확보 ▷강, 바다, 호수 등 수변도로 주행 시 각별한 주의 필요 ▷진로 변경·앞지르기 시에는 충분한 거리 확보 후 진입 ▷주행 전·주행 중 기상상황·교통정보에 대한 지속적 관심 등 6가지를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안개는 시야를 나쁘게 하므로 안개등이 있으면 안개등을 이용하고 없을 때는 전조등을 일찍 켜서 중앙선, 가드레일, 차선, 앞차의 미등 등을 기준으로 해 속도를 낮춘 후 창을 열고 소리를 들으면서 주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등을 발견했을 때에는 그 움직임을 계속 주시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시선을 떼지 말고, 커브길이나 구부러진 길 등에서는 반드시 경음기를 울려서 자신이 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갯길 과속운전 시 발생하는 위험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영상 화면. [도로교통공단 제공]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안갯길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안개 낀 날 과속운전을 하다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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