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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탭루트 업그레이드 효과는? 비트코인 활용 확대 [인더머니]
개인정보보호·효율성↑
스마트계약 판도 바꿀수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4년 만에 업그레이드됐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효율성 모두 한단계 레벨업되면서 비트코인의 활용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가상자산 채굴 및 거래 플랫폼인 나이스해시에 따르면 전일 비트코인은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2017년 세그윗(Segwit) 이후 처음 있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다. 비트코인을 업그레이드하려면 채굴자와 개발자 등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이번 업그레이드엔 참여자 90% 이상이 동의하면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탭루트는 개인정보 보호와 효율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는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적용되는 슈노르 서명(Schnorr Signatures)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

비트코인 거래에선 서명이란 비트코인을 송금할 때 본인을 확인하고 거래한다는 증명을 담은 기록이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기존 비트코인 거래 과정에서는 거래마다 서명이 일일이 표시됐다면 슈노르 서명을 통해서 이 서명들을 통합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서명을 위해 블록에 사용되는 데이터양을 줄일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개개 서명이 드러나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거래 수수료도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된다. 비트코인은 거래 시 발생하는 데이터양을 기준으로 수수료가 매겨진다. 하지만 슈노르 서명으로 서명을 기록하기 위한 데이터가 줄어들면 자연히 수수료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개선된 서명으로 블록체인상에서 자동으로 실행되는 거래인 스마트 계약의 판도도 바꿀 수도 있다는 전망이나온다. 스마트 계약의 비용을 더 저렴하게 하고, 이 거래가 블록체인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더 작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인기가 높은 탈(脫)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 쓰이는 블록체인은 현재 이더리움이 지배하고 있는데 앞으로 비트코인도 여기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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