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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하이닉스 부진한데 반도체 중소형주는 급등 왜? [인더머니]
반도체 장비 시장 성장
대형사 외주화 등 수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만 전자’, ‘11만 닉스’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으이 선방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반기 말 8만700원에서 이달 15일 7만1400원으로 9300원(11.5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2만75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1만6500원(12.94%) 떨어졌다.

이에 반해 심텍은 하반기 들어 주가가 2만4250원에서 4만3300원으로 1만9050원(78.56%)이나 뛰어올랐고, 테이팩스는 47.31%, 하나마이크론은 44.03%, 유니테스트도 38.63%의 높은 주가수익률을 보였다.

동진쎄미켐(32.11%), 한솔케미칼(29.33%), 인텍플러스(18.78%), SK머티리얼즈(10.62%), 코미코(10.41%)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덱스(6.45%), DB하이텍(3.85%), 리노공업(3.76%), 한미반도체(1.77%) 등도 하반기에 주가가 올랐다.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부진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기인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외국인이 10조4406억원, 기관이 8633억원을 팔아치우며 해당 기간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도 2위, 기관 순매도 7위로 각각 1조3768억원, 3998억원씩 순매도했다.

반면 반도체 중소형주 중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선 종목이 다수 눈에 띄었다. 심텍은 외국인이 1005억원, 기관이 41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테이팩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7억원, 348억원씩 장바구니에 담았다. DB하이텍, 하나마이크론, 코미코, 유니테스트, 테이팩스 등도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수세를 보였다.

반도체 중소형주들은 반도체 장비 시장의 성장과 대형사들의 외주화에 따라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전공정 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912억달러로 전년 대비 46% 성장하고, 내년에는 98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공정 외주화 사이클은 비메모리에서 메모리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패키징도 결국 외주화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며 “원가 구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패키징 업체들은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패키징, 패키징테스트, 모듈 공정의 외주화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 D램(DRAM)인 DDR5(Double Data Rate 5)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부터 PC·서버 시장에 DDR5 적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DDR5 침투에 의한 DRAM 업황 효과는 예상보다 클 전망”이라며 “기판 등 DDR5 관련 중소형주 주가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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