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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 시대, 서울시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급물살
‘市 관용차’ 근 2년새 전기차 177대 증가
이달 ‘전기차 마을버스’ 市 최초로 운행 시작
서울교통공사 업무용 모터카도 전기차 도입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가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벌여온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사업이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물론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로 디젤차 기피추세까지 더해지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시 관용차에서 시내 일부 마을버스, 서울지하철 모터카까지 경유차 퇴출 움직임이 한창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디젤 관용차량을 2025년까지 점진적으로 퇴출하기 위해 최근 2년간 친환경차 보유비율을 21.8%에서 27.2%까지 5%포인트 확대했다. 지난 2019년 12월 기준으로 538대였던 시 친환경차 보유 대수는 올 10월 기준 721대로 증가했다. 380대였던 전기차가 557대로 늘어나면서 친환경차 보유 비율을 크게 늘린 결과다.

디젤차 퇴출 움직임은 시가 2025년까지 시·자치구·산하기관의 인허가 사업에서 경유차를 퇴출하고자 지난해 7월 발표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당시 시는 시·자치구·산하기관에서 사용하는 공용차를 비롯해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중인 장애인콜택시까지를 5년 내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최근 서대문구에서는 전기차 마을버스도 등장했다. 서울시 최초로 대형 저상형태인 전기차 마을버스가 첫 운행을 시작한 것. 이는 ‘서울시 마을버스 운송조합’과 협력해 2023년까지 경유버스 473대를 전기버스로 교체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시는 전기 마을버스의 비중을 28.6%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기차 마을버스는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엔진 진동과 소음이 적다. 특히 내부에 충전기를 설치해 승객이 휴대전화도 충전할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 버스와 비교해 연료비와 유지비도 줄어든다. 마을버스 대다수를 차지하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과 온실가스를 배출해온 만큼, 시는 단기간 마을버스를 집중함으로써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도 업무용 차량인 모터카 역시 디젤방식에서 전기충전식으로 단계적으로 교체 중이다. 기존 디젤 방식을 전기축전지 모터카로 교체해 2022년까지 궤도업무용 28대, 전기업무용 7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2020년 궤도·전기업무용 모터카 11대를 전기축전지 방식으로 교체한 데 이어, 올해 2대를 추가로 교체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 재정상황과 모터카 노후화 현황 등을 고려해 2022년 이후 22대를 추가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열악했던 충전 인프라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5000기), 완속충전기(19만5000기) 등 20만기의 충전기를 보급해 시민 생활권 곳곳에 충전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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