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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조이기에…10월 수도권 집값 상승폭 줄고, 매매심리 꺾이고 [부동산360]
부동산원,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수도권상승률 1.29→1.24→1.13%
전국 월세 상승폭은 올 들어 가장 높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수도권 집값이 두 달 연속 상승폭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퍼진 데다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일부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수도권의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1.13% 올라 전월(1.2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지난 8월(1.29%) 이후 두 달 연속으로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수도권에서 인천(1.46→1.50%)이 상승폭을 키웠으나, 서울(0.72→0.71%)과 경기(1.55→1.33%)가 반대 흐름을 나타내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가계대출 총량규제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는 교통 호재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 위주로, 인천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신축과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송파구(1.09%), 서초구(1.03%) 등이 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용산구(0.90%), 노원구(0.88%), 마포구(0.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교통 호재가 있는 오산시(2.43%), 의왕시(1.96%) 등, 인천에선 연수구(2.21%), 부평구(1.81%)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67% 올라 전월(0.63%)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5대 광역시(0.67→0.69%)에서는 광주(0.95%), 부산(0.90%) 등, 8개도(0.62→0.67%)에서는 충북(1.01%), 충남(0.89%), 경남(0.8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0.11%)은 5개월 연속 집값이 하락한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62% 올랐다. 전월(0.59%)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0.54→0.48%), 경기(0.95→0.91%), 인천(0.93→0.81%) 등 수도권(0.80→0.75%)이 상승폭을 줄였으나, 지방(0.40→0.50%)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진 영향이다.

전국 월세 역시 0.32% 올라 전월(0.29%)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상승률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0.22→0.25%)을 비롯한 수도권(0.35→0.38%), 지방(0.24→0.26%)도 오름폭을 키웠다.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142.8에서 128.7로 14.1포인트 하락했다. 8월 이후 두 달 연속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하며,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한다. 수치별로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을 나타낸다.

경기는 전달 141.8에서 130.3으로, 인천은 146.4에서 134.9로 각각 11.5포인트씩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142.7에서 130.3으로 떨어졌다. 비수도권 역시 135.8에서 129.7로 내리면서 전국 기준으로도 139.3에서 129.7로 하락했다.

전세시장 심리지수는 수도권이 최근 3개월간 121.9→120.9→110.9로, 전국이 119.3→119.3→111.7로 각각 하락세를 나타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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