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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호 GFR 대표 “올해 새 화장품 브랜드 준비중”
카파·까웨, 한국식으로 재탄생

“‘이걸 롯데지에프알(GFR)이 하는 거야?’ 할 만한 화장품 사업을 협상 중이다. 계약 조건이 잘 마무리되면 12월 말 즈음에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준호(사진) 롯데지에프알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브랜드 정리를 마친 후 새 브랜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영국 화장품 브랜드 ‘샬롯 틸버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카파’·바람막이로 유명한 프랑스 브랜드 ‘까웨’를 내년 2월에 리론칭한다.

5년 안에 새롭게 정비된 롯데지에프알은 카파와 까웨라는 애슬레저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후 사람들의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애슬래저※ 브랜드의 확장성이 커졌다”며 “전 세계적으로 애슬레저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6%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지에프알은 2025년까지 전체 매출 5500억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9년 900억원이었던 카파 매출을 2026년에 2300억원, 카웨는 700억원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대중적인 브랜드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명품 브랜드를 아예 버린다는 건 아니다”며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명품 브랜드를 무작정 수입하는 것보다는 해외 브랜드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2월 출시하는 두 브랜드도 한국식으로 재해석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롯데지에프알은 ‘10대가 찾는 브랜드’라는 카파의 기존 이미지를 지우고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 대표가 인터뷰 중에 반복해서 말했던 문장은 “브랜드 사업은 인내심이 필요하다”였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도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지 말 것을 지시한다. 그는 “패션 회사는 수장이 떠나도 패션 브랜드가 유지되는 곳이어야 한다”며 “브랜드를 추구하는 가치·콘텐츠를 만들고, 소비자가 선택하길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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