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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71곳에 요소수 14.2만ℓ 공급…내일 30여곳 추가
정부, 100개 거점 주유소에 180만ℓ 순차공급…물량 더 확보되면 공급주유소 확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정부가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에 공급하기로 한 180만ℓ의 요소수 중 14일까지 14만2000ℓ를 71개 주유소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생산 속도를 높여 나머지 요소수를 30여개 주유소에 추가 공급하고, 180만ℓ 넘게 물량이 확보될 경우에는 공급 주유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요소수 배분 현황과 매점매석 단속 결과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현장점검 과정에서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한 것으로 확인한 차량용 요소 700t으로 요소수 200만ℓ 생산에 들어갔다.

요소수 200만ℓ는 국내 사업용 화물차(14만3000대)와 노선·마을·특수버스(2만2000대)가 약 10일 정도 운행할 수 있는 분량이다.

200만ℓ 중 180만ℓ는 생산되는 대로 100개 거점 주유소에 순차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까지 37개소에 8만2000ℓ가 배송 완료됐고 이날은 34개 주유소에 6만ℓ가 공급됐다.

정부는 15일 추가로 30여개 주유소에 요소수를 공급하는 등 100개 주유소 우선 공급 원칙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생산물량이 180만ℓ보다 더 많이 확보되면 공급 주유소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200만ℓ 중 공공목적용으로 배정한 20만ℓ는 광역지방자치단체별 19개 차고지에 12일 공급을 완료했다.

이 요소수를 공급받은 시도 중 제주·서울·부산·광주·강원·세종 등 12개 시도는 목적에 따라 배분을 마쳤다.

특히 제주는 시내버스 6개사와 마을버스 3개사에 이날 오전 2000ℓ를 우선 배분해 운수업계가 보름가량 사용할 물량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생산업체를 독려해 최대한 빨리 생산을 진행하고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100개 거점 주유소 재고 현황을 지속해서 파악해 부족분은 즉시 보충하기로 했다.

호주에서 수입한 요소수 2만7000ℓ 중 민간 구급차에 우선 배분하는 물량은 지자체 요청에 따라 애초 4500ℓ에서 4790ℓ로 확대해 다음 주 중 배송할 예정이다.

전국 민간 구급차(약 3800대) 가운데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2300여대로 이번 배분 물량은 민간 구급차가 약 4개월 동안 운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지난 11일부터 5개 항만 인근 30여개 주유소에서 배분한 군 예비 비축 요소수 20만ℓ는 컨테이너 7000대에 전량을 공급해 13일 소진됐다.

지난 8일부터 점검을 시작한 정부 관계부처 합동 단속반은 요소수 매점매석 2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1건, 긴급수급조정조치 조정 명령 위반 1건을 추가로 확인해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 중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건은 판매처를 거치지 않고 개인에게 직접 요소수를 판매한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요소수 대란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성동구 자원회수센터의 쓰레기 수거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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