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디즈니, 콘텐츠 공급 속도에 유료 가입자 회복할 것"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하나금융투자는 14일 미국 월트 디즈니에 대해 콘텐츠의 공급 속도에 따라 유료 가입자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즈니의 주가는 전망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과 유료가입자의 성장 둔화로 지지부진하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8% 이상 하락했다.

디즈니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61.9% 증가한 185억3000만달러, 15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리니어의 영업이익은 11% 줄었고, DTC도 디즈니플러스의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1억180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210만명 증가했는데, 이는 넷플릭스 순증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컨텐츠세일즈는 극장 개봉 슬레이트 감소와 생산 지연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파크는 영업 재개 본격화로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성장하며 처음으로 플러스 운영 수익을 냈다.

그러나 디즈니는 향후 디즈니플러스의 확장과 신규 콘텐츠 제작으로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디즈니는 2024년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 가이던스를 2억3000만~2억6000만명으로 유지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달 한국, 대만, 홍콩 출시로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내년에는 중앙유럽, 중동, 남아프리카 포함 5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까지 160여 개의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디즈니의 목표이다.

내년엔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 오리지널 콘텐츠 양을 두 배로 늘릴 예정으로, 현재 개발 및 생산 단계에 있는 로컬 오리지널 타이틀도 340개 이상 보유 중이다. 올해 흥행한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오리지널 시리즈 ‘호크아이’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결국 코로나로 폭증한 가입자를 재차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넷플릭스처럼 양질의 콘텐츠가 빠르게 공급되어야 한다"며 "디즈니프러스는 내년 50개국 이상 진출, 디즈니·마블 등 오리지널 콘텐츠 2배 이상 제작을 통해 유료가입자 순증 속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 제작사도 내년부터 디즈니향 수주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re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