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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하루 만에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 9개에도…투심 ‘싸늘’
NFT 롤러코스터탄 엔씨소프트 주가
5000억원 거래 슈퍼개미에 혼란 가중
거래소, 이상거래 모니터링 확인 중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엔씨소프트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루 만에 목표주가 상향보고서가 9개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지난 11일 있었던 ‘슈퍼개미 주가조작’ 논란에 싸늘하다. 한국거래소는 엔씨소프트 주식 단일계좌 거래내역 확인 절차에 돌입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던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9.03% 내린 7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신작 출시 계획을 발표한 지 단 하루 만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게임 및 가상현실 분야의 '대세'로 꼽히는 NFT 사업에 내년 중 진출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56% 큰폭으로 하락하며 부진했다. 신작 리니지W가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NFT 사업 진출이 알려지자 주가는 급등했다. 단숨에 상한가에 올라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조가량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숨에 목표주가를 올렸다. 다수의 게임 담당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 125만원, 삼성증권·한화투자증권·KTB투자증권 110만원 등을 제시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00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평균치)를 24% 하회했다”면서도 “11월 출시된 '리니지W'가 올린 세계 성과는 예상을 크게 웃돌고, NFT를 접목한 신작 출시도 내년에 예정돼 있어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전경. [헤럴드경제 DB]

그런데 지난 11일 단일계좌에서 70만3325주를 매수하고, 21만933주를 매도한 '슈퍼개미'가 장 마감 이후 확인되면서 논란이 생겼다. 슈퍼개미 투자자가 하나의 계좌로 5000억원 이상 매수하고 1500억원 가량을 매도하면서 순매수액만 3500억~400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공시되자 투자자들은 ‘주가조작 아니냐’ ‘이럴줄 알았다’며 혼란에 빠졌다.

한국거래소는 즉각 조치에 나섰다. 거래소는 엔씨소프트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뒤 해당 계좌 거래인이 엔씨소프트의 NFT 사업진출 등 미공개정보를 미리 알았는지, 시세조종을 통해 시세차익을 챙기려 했는지, 콜옵션 등 옵션만기일을 이용한 부당이익 편취가 있었는지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별다른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조사는 짧으면 수일 내 마감될 수도 있지만 이상 거래에서 불법 및 불공정 거래 사항이 확인되면 2주~1개월까지 조사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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