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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1억마리 중 1마리" 초희귀 '파스텔 랍스터' 잡혔다
미국에서 잡힌 '코튼 캔디(솜사탕)' 랍스터 [겟 마린 랍스터]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미국 메인주(州)에서 1억마리 중 1마리 꼴로 발견되는 초(超)희귀 '파스텔 컬러' 랍스터가 잡혀 화제다. 이 랍스터는 형형색색 빛을 발하는 광물인 '오팔(Opal)'과 유사한 색을 가지고 있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팔은 사파이어의 파랑, 에메랄드의 초록, 황옥의 노랑, 루비의 빨강과 자수정의 보라색을 다 가지고 있는 단백석(蛋白石)으로,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세익스피어가 '보석의 여왕'으로 칭송하기도 했다.

40년 베테랑 어부 빌 코퍼스미스가 선상에서 초희귀종인 '코튼 캔디' 랍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보스턴닷컴]

11일(현지시간) 보스턴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메인주 남부 카스코만에서 지난 5일 빌 코퍼스미스라는 어부가 '코튼 캔디(솜사탕)' 랍스터 1마리를 잡았다. 1억마리 중 1마리의 확률로 발견되는 코튼 캔디 랍스터는 옅은 파랑색과 분홍, 흰색이 섞여 있는 솜사탕과 같은 색을 지니고 있어 '코튼 캔디' 랍스터로 불린다.

40년 베테랑 어부인 코퍼스미스가 잡은 이 랍스터는 7살 된 암컷으로, 코퍼스미스의 8살 손녀 이름을 따 '하디(Haddie)'로 명명됐다.

보석장식에 쓰이는 광물 '오팔'의 빛깔을 띄는 '코튼 캔디' 랍스터 [보스턴닷컴]

코퍼스미스가 근무 중인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의 해산물 직판회사 '겟 메인 랍스터'의 부사장 페이스 이는 "빌이 보트 선상에서 랍스터 사진을 보냈다"며 "다른 직원들과 함께 매우 흥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디는 솜사탕 같은 색과 진주 같은 광택을 발하며 마치 오팔처럼 보인다"며 "이런 개체가 나오게 된 것은 유전자 돌연변이 결과다. 빌 역시 그동안 흰색과 오렌지색 랍스터를 잡은 적 있지만 이런 코튼 캔디 랍스터를 잡은 것은 처음이다"고 했다.

이어 "하디와 같은 색의 랍스터는 자연계에서는 너무 눈에 띄어 포식자에 발견될 위험이 높아 살아남기 힘들다"며 "만약 받아주는 수족관이 있으면 기꺼이 기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팔' 원석(왼쪽)과 윌리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는 희극 '십이야'에서 오팔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코퍼스미스도 "하디를 발견해 매우 흥분했다. 어쨌든 1억마리 중 1마리니까"라고 기뻐했다.

한편 하디는 뉴햄프셔주에 위치한 '시코스트 사이언스 센터'가 코퍼스미스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규정에 따라 검사한 뒤 전시될 예정이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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