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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채 없애는 은행...문과 취준생 ‘좁은문’
비대면 거래 증가
점포 폐쇄 가속화 영향
디지털 중심 인력 확보 총력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공개채용을 통해 은행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보기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디지털 위주로 금융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 채용방식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점포폐쇄 가속화와 맞물리면서 이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신입행원 선발 방식을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해 하나은행은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 또한 일반직 수시채용을 끝으로 올해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정기공채를 줄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금융당국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대면 확대,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 등이 맞물리며 기존 공채 인력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내년 초까지 총 167개점을 추가로 폐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주요 은행권의 연간 채용 규모는 2년사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IT 전문인력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짙어진 점도 영향을 줬다. 시중은행들 대부분이 채용 절차에서 디지털 역량을 주안점으로 두면서 공채 수요는 갈수록 줄고 있다. 농협은행의 경우 인력 인사카드에 디지털 전문인력, 데이터 전문인력을 구분해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중심의 거래 방식 변화, 점포 폐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채 필요성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위주 환경 변화에 따라 해당 분야의 일자리 중심으로 인력이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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