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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CMO 강자’ 우뚝...삼성바이오 성장엔 ‘삼박자’있었다
설립 10년 만에 선두플레이어 등극
대량생산 능력·고품질·서비스 강점
양은영(왼쪽)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 상무와 제임스 박 전무가 인터뷰를 하고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는 대규모 생산능력, 고퀄리티의 제품,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공급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세 가지 요소를 충족할 수 있었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10년 만에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의 선두 플레이어로 급부상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해 10년을 맞았다. 처음 삼성바이오가 세워졌을 때 외부에서는 ‘휴대폰이나 가전제품만 만들던 회사가 바이오의약품을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하는 우려 섞인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지금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분야에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앞선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어떤 노력이 있었기에 이것이 가능했는지 삼성바이오의 해외영업을 진두지휘하는 제임스 박 글로벌영업센터장(전무)과 양은영 상무를 만나 그 비결을 물어봤다.

삼성바이오가 밝힌 올 해 증액수주 현황에 따르면 TG테라퓨틱스,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 글로벌 제약사의 스위스 소재 자회사 등 총 6건의 추가 계약이 있었다. 이 금액만 7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로슈와는 두 차례나 증액 계약을 체결하면서 처음 391억원의 규모가 4444억원까지 10배 이상 증가했다. 양은영 상무는 “기존 고객사들이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 속도와 품질에 만족도가 올라가면서 추가 수주가 이뤄졌다”며 “지금까지 삼성바이오가 체결한 위탁생산 건수는 111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의 가장 큰 강점은 의약품 생산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는 점이다. 삼성바이오 이전에는 바이오플랜트(공장)를 짓는데 통상 4~5년이 걸렸다. 삼성바이오는 이 기간을 절반 정도인 2년으로 줄였다. 생산 속도만 높인게 아니다. 양 상무는 “생산 규모도 키우고 속도도 높이면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내고 있다”며 “삼성바이오가 위탁생산한 제품 중 지금까지 규제기관으로부터 ‘심각한 수정사항’을 지적받은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속도와 품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삼성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세포주 ‘S-choice’와 플랫폼 ‘S-Cellerate’ 덕분이다.

삼성바이오는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많은 생산 규모와 폭넓은 영역에 대해 도전할 계획이다.

양 상무는 “인천 송도에 추가로 10만평 규모의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며 2023년부터 시생산에 들어가는 4공장에 이어 5~6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밀라노=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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