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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 못 미친 상장사...어닝 쇼크 〉 어닝 서프라이즈
3분기 실적발표 166개사 중
85개기업 추정치 밑돌아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은 기업보다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증시의 상승 동력(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에서 개별 실적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존재하고,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166개 상장사 중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어닝 쇼크(실적 충격)’ 기업은 85개사(51.2%)로 나타났다.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업은 81개사(48.8%)에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45개 업종 가운데 21개 업종은 기대치 하회 종목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5개 업종은 기대치 하회 종목과 상회 종목의 수가 같았고, 기대치 상회 종목이 더 많은 업종은 19개였다.

내구소비재, 자동차부품, 백화점, 복합 산업, 전기장비, 통신장비, 에너지 시설 및 서비스, 온라인쇼핑, 운송인프라, 일반 소프트웨어 업종은 소속 종목들이 전부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화학, 미디어, 게임 소프트웨어, 도소매, 건설 업종 등도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보다 어닝 쇼크 종목이 더 많았다. 반면 증권, 무선통신, 석유 및 가스, 육상운수, 소비자 금융, 건축소재, 상업은행 등의 업종은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이 더 많게 나타났다.

개별 종목 중엔 롯데쇼핑(추정치 대비 영업이익 괴리율 -76.1%), 솔루엠(-75.9%), 한국항공우주(-72.1%), 유한양행(-71.1%) 등의 어닝 쇼크가 심했다. 제이콘텐트리, CJ CGV, 카페24, 하나투어, 삼성중공업은 추정치 대비 적자 폭이 컸고, RFHIC는 흑자가 예상됐으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한국조선해양(390.3%), 한화시스템(66.8%), 코스메카코리아(64.0%), 현대미포조선(49.1%) 등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상반기 대비 정체됨에 따라 선방한 일부 업종에 투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 수 비율이 50%를 웃돌았던 상반기 실적 시즌과 달리, 3분기는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호텔레저, 디스플레이, 화학 등은 2분기 기대치를 큰 폭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3분기 들어서는 컨센서스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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