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기업 실적 전망 ‘하향’ 실체는? [하우스 인사이트-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최근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와의 차별화를 설명하는 시도가 빈번히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설명법이 ‘내년 국내 기업 실적의 하향’이다. 지난달까지 상향 추세를 그리던 전망치는 최근 하향되고 있다. 반면 미국 증시는 2분기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치면서 내년 전망이 더욱 상향되는 모습이다. 긴축 사이클이 가동되는 구간이라면 기업 수익성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이 하향된 배경에는 병목현상 장기화 우려가 자리한다. 글로벌 생산가동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니, 수출도 정체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투영된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발 ‘차입축소’ 기류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익 추정치가 미래를 바라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후행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지난주 확인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등의 소식은 결국 병목현상이 해소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이로 인한 실적 충격 또한 완화될 것이 분명하다. 주요 운송비용과 원자재 가격이 최근 하락 중이고, 재고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해당 전망을 더욱 강력히 지지해주고 있다. 내년 국내 기업의 실적 하향 조정이 추세화 될 가능성은 낮다. 일부 변동 구간을 통과한 이후에는 다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여전히 업황에 대한 의구심이 잔존하여 지수 전반의 실적 모멘텀을 누르고 있다. 병목현상 해소에 가장 피해가 깊었던 만큼 이후의 반등 탄력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증시 전반의 이익 추정치도 빠르게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11일 중국 6중 전회가 종료되고 공산당 결의안이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당 100년 중대한 성과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로 그 중요성이 매우 높다. 마오쩌둥, 덩샤오핑에 이어 세 번째 역사 결의다.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도 이제 조금은 경감하지 않을까 싶다. 중국 정부가 그간 금지했던 사교육 인허가 발급을 얼마 전 재개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최근 전해졌다. 조이기 일변도의 중국 정책 기조가 바뀔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miii0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