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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인천공항 여객수송 세계 8위…아시아선 첫 1위
코로나19 여파에 2019년 5위서 하락
아시아지역선 첵랍콕·창이공항 제쳐
올 들어 항공여객 완만한 회복세 지속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2020년 국제여객 수송순위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세계 순위는 전년보다 세 계단 떨어졌으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11일 2020년 인천공항 국제여객이 1196만명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모습. [연합뉴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국제여객 수요가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여행이 자유로운 유럽공항의 국제여객 순위가 상승하면서 인천공항이 2019년 5위(7000만명)에서 8위(1200만명)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두바이공항(UAE)은 2019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고, 2위 암스텔담공항(네덜란드)과 3위 런던히드로공항(영국)은 근소한 차이로 2·3위 순위를 바꿨다. 2019년 인천공항보다 아래 순위였던 파리(프랑스), 프랑크푸르트(독일) 등 유럽공항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제여객 감소율을 보이면서 순위가 상승했다.

아시아 지역에선 인천공항이 그간 항공허브 경쟁을 벌여왔던 첵랍콕공항(홍콩)과 창이공항(싱가폴)을 제치고 처음 1위 자리에 올랐다. 국제항공화물 실적은 276만톤(t)으로 세계 3위를 기록하면서 1위 첵랍콕공항(홍콩), 2위 푸동공항(중국) 등의 뒤를 이었다.

올 들어 항공여객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항공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909만명(국제선 92만명·국내선 816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항공여객과 국제화물(수하물 제외)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실적의 각각 98.1%(816만명), 120.2%(84만톤) 수준을 보였다.

3분기 국제선 여객은 2019년 3분기보다 96.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8% 증가한 9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미주·유럽·대양주 등 전 지역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내선 여객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여파로 올해 3분기 동안 하락 추세(7월 293만명→8월 270만명→ 9월 250만명)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한 816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제주(9.9%)·김포(15.6%)·김해(24.5%) 등 대부분 공항이 증가한 반면, 양양(-43.0%)·무안(-59.2%) 등은 감소했다.

3분기 항공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92만톤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공급 부족에 따른 국제화물 수요 증가와 국내여행 확대에 따른 수하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국내화물이 모두 늘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방역절차 간소화와 트래블버블 확대를 통한 점진적 국제노선 재개 등 항공수요 회복을 준비할 것”이라며 “항공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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