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2의 테슬라 ' 리비안 상장…포드·GM 단숨에 추월
첫 날 29.14% 상승 마감
올해 美 IP0 중 최대 규모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출처: 연합]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제2의 테슬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비안은 전기자동차 업계 1위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이다.

리비안은 뉴욕 증시 데뷔 첫날인 10일(현지시간) 공모가 대비 22.73달러(29.14%) 오른 100.73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986억달러(약 116조원)를 기록했다. 리비안의 나스닥 거래 종목명은 'RIVN'이다.

이는 미국의 전통적인 자동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웃도는 규모다. 제너럴모터스와 포드의 시총은 각각 860억달러, 760억달러 수준이다.

앞서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리비안 공모가가 주당 78달러로 확정됐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60% 높은 125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전한 바 있다. 리비안 시장 가치는 1070억 달러(126조1500억원)으로 평가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월가 기관투자가들은 테슬라가 지배하는 전기차 분야에서 리비안이 그다음 '빅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비안 기업공개(IPO)는 올해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고 역대 6번째이며, 리비안의 공모가 기준 자본조달 금액은 약 120억 달러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린지 최고경영자(CEO)가 2009년 설립한 스타트업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조립 공장에서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

리비안은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아마존, 포드 등으로부터 약 105억 달러를 투자받아 각각 리비안의 지분 각각 20%, 12%를 보유하고 있다.

리비안은 지난해 초부터 올 6월까지 약 20억달러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9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수익화에 나섰다. 다음 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최소 100만대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크레이그 어윈 로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는 필연적이고, 믿을만한 또 다른 전기차 업체가 공개되는 것은 시장에 좋은 일"이라며 "리비안 상장(IPO)은 전기차 산업이 점점 성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number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