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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K, 투자자금 10조 시대…고수익 기대 자금 쇄도
1호 SSE IRR 65% 이어
2호 SSF 2조 모집 완료
亞 최대 규모 달성 눈앞
IT·플랫폼 등 대상 다변화

[헤럴드경제=김성미·이세진 기자]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조만간 2호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모집을 완료할 예정이다. 2호 SSF의 규모는 약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지난해 결성한 5호 블라인드펀드(7조8000억원)까지 합하면 운용 펀드 규모는 무려 10조원을 넘어선다. 최근 투자대상을 정보기술(IT), 플랫폼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어 운용전략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올 초부터 조성에 들어간 2호 SSF를 조만간 마무리한다. 규모는 약 2조원 규모로, 약 8500억원에 이르던 1호 SSF보다 2배 이상 불어났다. 1호 SSF의 내부수익률(IRR)이 무려 65%에 달하면서 2호 SSF에 대한 출자자(LP)의 관심이 쇄도한 결과다.

지난해 5월 조성한 5호 블라인드펀드까지 합하면 MBK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 규모는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단연 가장 큰 규모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손 꼽히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MBK파트너스는 5호 블라인드펀드에 이어 2호 SSF까지 결성함에 따라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MBK는 이베이코리아, 요기요 등 플랫폼 기업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 이커머스 플랫폼인 코리아센터와 다나와 인수 등을 타진하고 있다. SSF 1호 포트폴리오인 BHC가 아웃백코리아 외 또 다른 식음료 업체 인수를 인수할 경우 2호 SSF를 활용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지난해 결성 완료한 5호 블라인드펀드는 조성 1년 반이 지난 현재 소진율이 25%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5호 펀드를 통한 투자 건이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일본과 중국에서의 투자가 한 건씩 추가됐다. MBK파트너스는 일본 노인 대상 데이케어 서비스 회사인 츠쿠이홀딩스 지분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실버산업에 첫 발을 내딛었고, 중국에서는 렌터카 업체인 선저우주처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MBK는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검토 중인 딜들을 보면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주를 이뤘던 제조업 기반 기업이나 금융회사를 탈피해 IT, 플랫폼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MBK 측도 현금흐름이 탄탄한 안정적인 기업을 여전히 선호하지만, 업종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기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관심 섹터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인수합병 건과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가치 제고 면에서도 새로운 전략을 구사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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