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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2차 조사 8시간만에 종료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차장검사급)을 태운 승용차가 10일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경제=이명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차장검사급)에 대한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마무리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9시 55분께 피의자 신분의 손 검사를 과천 공수처 청사로 불러 약 8시간여 동안 조사했다.

손 검사가 조서 열람을 하지 않고 귀가하면서 비교적 이른 시간에 조사가 끝났다. 추후 조서 열람 등을 위해 공수처를 재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손 검사는 지난 2일 1차 조사 때처럼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공수처 차폐 시설을 통과해 조사실을 나왔다.

그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재직 당시 정책관실 검사들에게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보내 고발을 사주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를 받고 있다.

1차 조사에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공수처는 이달 5일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한 결과물을 토대로 텔레그램 메시지에 붙은 '손준성 보냄'과 고발 사주와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감찰부는 지난달 말 검찰이 공수처에 이 사건을 이첩한 이후에도 손 검사 등에 대한 감찰 조사를 이어왔다. 감찰부에 따르면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과 '장모 대응 문건 등 작성 관련 의혹' 진상조사 기록을 압수해 갔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있었던 김웅 의원 조사 내용과 손 검사의 진술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모순점도 이날 집중적으로 파고든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이른바 '판사사찰 문건' 불법 작성 혐의로 입건한 만큼, 이와 관련한 손 검사의 진술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있다.

손 검사 측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추가 조사는 공수처가 지정하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손 검사 측 변호인은 주임 검사인 여운국 차장과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검사 측은 첫 조사에서 여 차장이 면담을 거부했다며 '방어권 침해'라고 주장한 바 있다.

2vs2yna.co.kr

(끝)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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