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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2월까지 요소비료 충분…가수요 막아야"
농식품부 “예상 수요량보다 공급량 많아”
“내년 3월 이후 수요량 사전 확보도 총력"
농협, 비료 단가에 원자잿값 인상분 반영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중국발(發) 요소수 대란으로 불거진 요소비료 품귀현상과 관련, 내년까지 요소비료가 충분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긴급회의를 열고 요소 품귀 현상에 따른 비료 생산 차질 우려와 관련한 상황 및 대책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올해 말까지 요소비료 예상 수요량은 1만8000t(톤)인데 현재 확보된 비료 물량은 이보다 많은 3만5000톤이며, 내년 1∼2월 공급 가능 물량도 9만5000톤으로 예상 수요량인 4만4000톤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내년 3월 이후 예상 수요 물량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우선 농협은 요소 등 원자재가 농가에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비료 구매가격에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기로 했다.

농협은 매년 연초에 비료 생산업체들과 단가 계약을 맺고 물량을 다량 사들인 후 농가에 되팔고 있다. 이때 정해진 가격이 일 년 내내 유지되는데 비료 업계에선 최근 폭등한 요소의 국제가격을 비롯값에 반영할 것을 요구해왔다.

농협은 이에 비료 단가를 분기별로 조정하게끔 계약방식을 변경해 원자재 가격 변동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은 또 불필요한 가수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에서 실제로 필요한 만큼만 비료를 공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2월까지는 지난해 지역농협별 판매량과 현재 재고량을 고려해 주단위로 지역 농협에 공급물량을 배정한다. 또 올해 말까지 제주 및 남부지역에서 동계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필요한 복합비료에 대해선 농협과 비료회사가 특별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회의에서 요소수를 주입해야 하는 농기계의 수급상황도 점검했다. 요소수를 넣어야 하는 농기계는 2016년 이후 제조된 트랙터와 콤바인으로, 현재 국내 농가가 보유한 트랙터와 콤바인의 각각 4.6%, 12.5%에 그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협은 요소수가 부족한 농가에 우선으로 농작업을 지원하고, 또 전국 시·군에서 운용하는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통해 요소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우선해서 농기계를 임대하도록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무기질비료와 비료 원자재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유기질비료 사용 확대를 위한 ‘비료 수급대책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영농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라며 “농업인들은 실제 필요한 물량만을 구매해 가수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실 것”을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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