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인 국내주식 순매도, 금융위기때 기록 넘어서나
지난달 3조3000억 팔아치워
시총 비중 28%대도 무너져
채권은 순투자 지속...대조적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국내 주식을 31조원 가량 팔아치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로면 2008년 역대 최대 순매도 33조2000억원을 넘길 수도 있을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을 3조3350억원 순매도했다. 9월 ‘반짝’ 순매수를 보였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에서는 87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코스피에서 3조4220억원을 순매도했다.

10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잔액은 742조1660억원으로 9월 말 769조1790억원 대비 27조130억원 감소했다. 보유금액의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28.1%에서 27.8%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37.8%)과 비교하면 무려 10%포인트 낮아진 비중이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금액은 총 30조9699억원으로 지난해 24조2674억원을 넘어섰다. 남은 11월과 12월 동안 6조원 이상 순매수로 돌아서지 않을 경우 지난 2008년(36조2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연중 순매도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4월과 9월 두 달만 제외하고 매월 국내 증시에서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외국인 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에서 1조8000억원을 순매도했고, 미주는 8000억원, 아시아는 7000억원, 중동은 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와 케이맨제도가 각각 5000억원, 3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미국과 영국은 각각 1조3000억원, 6000억원씩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서는 9월에 이어 순투자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10월 상장채권을 2조5170억원 순투자했다. 10월 말 현재 채권 보유잔액은 205조1450억원으로 9월 말 203조6140억원보다 1조5310억원 증가했다. 상장잔액 내 비중은 9.2%다. 외국인은 올해 1월 이후 채권 순투자를 유지하면서 월말 보유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2조9000억원), 아시아(7000억원), 중동(1000억원)에서 순투자하고 미주에서는 7000억원을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95조7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6.6%), 유럽 61조6000억원(30.0%), 미주 18조9000억원(9.2%)의 순이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