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디어유 ‘따상’ 데뷔…고성장 잠재력 인정받나
시총 1.3조, PER 100배
증권사 예상치 뛰어넘어
내년 실적기대 미리 반영
SM·JYP 등 주주도 수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디어유가 10일 ‘따상’(공모가 두 배 시초가에 상한가)에 성공하며 코스닥시장에 데뷔했다.

이날 디어유는 공모가의 2배인 5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초반 시초가 대비 30.00% 오른 6만76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시가총액은 1조3000억원에 육박하며 코스닥 시총 46위권이다. 오락·문화부문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디어유는 앞서 기관 수요예측과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흥행을 거두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수요예측 인기에 공모가가 당초 희망범위(1만8000~2만4000원)의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결정됐고, 일반 청약은 1598.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디어유는 팬과 아티스트의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에스엠의 100% 자회사인 에스엠스튜디오스(지분율 36.71%)와 JYP Ent.(지분율 21.27%)다.

증권가에선 디어유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적정 기업가치는 공모 시총보다 더 높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불가피하게 됐다.

상장 전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4만7000원(시총 9471억원)을 산정했고, 유안타증권은 적정 시총을 7000억~9200억원, 한화투자증권은 8000억원 이상으로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도 공모가가 저렴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한양증권은 디어유의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제시, 현주가 대비 더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디어유의 올해 흑자전환고 함께 향후 지식재산권(IP) 추가 확보와 플랫폼 사업 확장을 통해 흑자 기조 유지뿐 아니라 수익성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산출된 비교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값은 53.46배다. 이를 디어유 실적(상반기 대비 연환산)에 적용하면 주당 2만7332원이다. 상장 후 주가로 따지면 PER이 100배를 훨씬 넘는 셈이다. 획기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져야 현재의 밸류이에션이 정당화될 수 있다. 디어유의 지난해와 올해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675.1%, 467.6%로 비교기업(제이와이피엔터, 큐브엔터, 카카오, 와이지플러스) 대비 훨씬 높다. 디어유의 영업이익은 올해 150억원, 내년 3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내년 실적을 미리 반영한다면 현재 주가 수준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

디어유의 상장으로 모기업인 에스엠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자회사 디어유의 초고성장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리레이팅(재평가)이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어유 경쟁업체는 하이브의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가 2019년에 출시한 위버스(Weverse), 2015년 네이버가 출시한 브이라이브(V-Live),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클랩이 출시한 유니버스(Universe) 등이 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