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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취업자 65.2만명↑ 8개월째 증가…제조업·30대·자영업은 부진 지속 [고용시장 불안한 회복세]
자영업자, 35개월 연속 뒷걸음질…30대 20개월째 감소
반도체 부품 차질 여파로 제조업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글로벌 공급망-요소수 사태 등으로 개선세 지속 불투명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5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실물경제의 주춧돌인 제조업·자영업·30대 고용시장의 타격은 장기화되고 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5개월 연속, 30대 취업자는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여파로 지난 8월부터 3개월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 차질에 이어 요소수 품귀 사태가 길어질 경우 고용시장 타격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65만2000명 증가했다. 우리경제가 코로나 타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4차 대유행 초기였던 지난해 10월 취업자수가 42만1000만명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월별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가 폭은 3월 31만4000명에서 4월 65만2000명으로 커졌다가 5월(61만9000명),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 8월(51만8000명)에는 둔화했으나 9월(67만1000명)부터 다시 60만명대로 올라섰다.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35만2000명), 20대(16만8000명), 50대(12만4000명), 40대(2만명)에서 증가했고 30대에서는 2만4000명 줄었다. 30대 취업자수는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3월(-10만8000명)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30만명), 운수·창고업(16만3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8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사적모임 기준 완화 등으로 9월(3만9000명)에 이어 10월에도 2만2000명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도소매업(-11만3000명), 협회·단체 및 기타개인서비스업(-5만7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3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은 1만3000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취업자가 전체적으로 늘고 있지만, 일용직과 ‘직원 둔 사장님’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계층의 취업자는 여전히 감소세다. 상용근로자(61만5000명), 임시근로자(21만9000명)가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16만2000명)는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5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는 2018년 12월부터 3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반대로 고용원 없는 나홀로 사장님은 2019년 2월부터 33개월째 증가세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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