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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株 사려면 LG생건보다 아모레”
증권사 목표주가 조정
中시장 전망서 엇갈려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국내 화장품 대표주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을 두고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점치며 목표주가를 높이는 반면, LG생활건강에는 여전히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큰 낙폭을 보였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달 초 장중 115만원선까지 내려앉았지만 최근 122만원선까지 회복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달 17만원선까지 하락한 후 최근 18만원 중반까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종목은 중국 시장의 소비 둔화 우려로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투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두 기업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했다. 국내외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시장에서 이니스프리 매출 비중을 축소하고, 럭셔리 브랜드인 설화수 매출 비중을 내년 기준 약 43%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2017년 이후 5년만에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온라인 채널에 힘을 쏟고 있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온라인 채널로 입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플랫폼 별 성격을 고려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채널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8.6% 증가한 5조3286억원, 영업이익은 44.7% 늘어난 5513억원 달성이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10.3%로 추정된다.

반면, LG생활건강에는 여전히 우려 섞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10개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가를 하향한 바 있다. 실적 컨센서스에는 부합했지만 LG생활건강의 주력 브랜드인 후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내놓은 곳은 유안타증권으로 145만원으로 하향했다. 가장 최근에 목표주가를 하향한 곳은 NH투자증권으로 기존 19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LG생활건강도 상승여력은 갖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 등을 앞세운 생활용품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가격 인상 효과가 기대되는 음료 부문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실적은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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