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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 과창판 추천 이유…시진핑의 복심
中정부 육성 신성장산업 중심
최근 규제강화 업종들은 제외
홍콩·뉴욕 통해 ETF투자 가능
신승웅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과창판은 중국정부가 기술혁신 기업의 자본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증시로 중국 신성장산업을 가장 잘 반영하는 시장이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지시해 2019년 7월에 설립한 금융개혁의 역점사업이다. IPO 등록제 적용과 함께 기술기업의 특례상장까지 허용했다. 상하한가 폭은 20%다.

과창판은 차세대 정보기술, 첨단장비, 신소재, 전기차, 친환경, 헬스케어 섹터로 구성된다. 규제의 중심에 있는 플랫폼, 핀테크, 부동산은 포함하지 않는다. 올해 인터넷 플랫폼 위주의 항셍테크지수와 디커플링이 심화된 배경이기도 하다. 과창판은 범중화권 증시에서 정부 육성 신성장산업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이다.

미중 무역분쟁 이후 중국은 핵심산업 공급망 수직계열화가 시급한 정책과제로 부상했다. 소위 소·부·장 국산화를 통해 밸류체인을 완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당국은 과창판을 통해 강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과창판 종목들의 평균 시총은 원화 2.5조원 가량이다. 중국 소·부·장 업체 평균 시총이 1~5조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과창판 기업들이 소·부·장 국산화의 주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은 최근 기술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들을 육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정특신 강소기업에 대규모 재정지원이 단적인 예다. 전정특신이란 전문화, 정밀화, 특성화, 혁신성을 의미한다. 즉 전정특신 강소기업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문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지닌 기업을 의미한다.

약 4000개의 전정특신 강소기업 중 본토 상장사는 678개다. 이 중 과창판 종목은 114개로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반면 시장 내 전정특신 강소기업 비중은 과창판이 제일 높다. 전체 과창판 종목(345개)의 33%를 차지한다. 과창판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다.

과창판 개별기업 투자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구성 섹터 특성상 변동성도 크고 신규 상장 종목이 많아 정보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ETF로 접근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과창판50(Star50) ETF는 과창판 상장 1년 이상된 종목 중 시총이 크고 유동성이 좋은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과창판50 ETF는 상해증권거래소, 홍콩증권거래소, 뉴욕거래소에 각각 상장되어 있다. 국내에서 개인들은 홍콩과 뉴욕 상장 ETF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과창판50지수는 올 8월 초 이후 전력난과 경기 둔화 우려로 밸류부담이 있는 성장주 위주 조정이 이뤄졌다. 중국의 혁신성장과 독자 공급망 구축이라는 긴 호흡에서 접근한다면 과창판50 ETF는 매력적인 투자처임이 분명하다.

신승웅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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