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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해 “건강 잃고 극단적 시도하기도…희망의 끈 놓지 않았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방송인 송해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다.

송해는 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감독 윤재호)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송해는 "영화를 보는데 어느 순간인가 저도 모르게 한없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송해는 특히 지난 1986년 오토바이 사고로 장남을 잃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가수가 되길 원하는 아들을 반대했다며 "자격 잃은 아버지로서 후회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행복이란 게 무엇이겠느냐. 부모는 자식 사랑하면서 자식을 밀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송해는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 "과거 건강을 해치고 병원에 6개월 간 입원했다가 나와서 마음을 추스르려니 힘들더라. 극단적인 생각을 해선 안되지만, 아주 깊은 낭떠러지를 찾아갔던 순간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나 소나무 가지에 걸려서 다시 집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송해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잡아당겼던 게 오늘날까지 온 것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영화 '송해 1927'은 지난 33년간 KBS1 '전국노래자랑'을 맡아 전국을 누비며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송해의 95년 인생을 담은 작품이다. 또 무대 뒤에 감춰진 송해의 삶과 가족 이야기까지 진솔하게 담고 있다.

영화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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