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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꾼들의 톱픽] 위드 코로나, 볕드는 PE 포트폴리오는
입국 제한 해제 국가 많아져
항공 관련 사업 실적 정상화 눈앞
PEF 투자 결단, 결실로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이달 들어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항공업 등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 기업의 실적 반등이 주목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팬데믹 이후를 노리고 일찌감치 투자해 놓은 포트폴리오들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들이 언젠가 정상화될 것을 보고 미리 투자에 나섰던 항공업 관련 기업이 지난달부터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더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해제되는 국가도 많아지면서 내년부턴 하늘길이 활짝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앤컴퍼니가 지난해 12월 9906억원에 인수한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면세점 사업부가 대표적이다. 항공업이 언제 되살아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으로 항공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던 상황에 한앤컴퍼니가 약 1조원에 이르는 금액을 베팅하자 시장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대한항공의 기내식 등 기타사업은 연간 매출 약 3000억원, 영업이익 약 3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매출은 약 150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까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10%의 이익률을 내는 알짜 사업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2019년 12월 약 1300억원을 투자한 하나투어도 마찬가지다. 인수 이후 곧바로 코로나19가 터지며 여행 시계가 멈추면서 혹독한 실적 악화를 겪었다. 올해부터 서서히 국내 여행이 재개되는데다 해외여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내년부턴 IMM PE의 ‘효자’ 포트폴리오도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올 들어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PEF 운용사들은 생각보다 빨리 투자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월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는 것을 보고 싱가포르항공이 사용하는 항공기 3대를 사들였다. 항공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었으나 언젠간 가치가 회복될 우량 자산으로 보고 결단에 나선 것이다.

항공기 부품 제조사인 율곡에 400억원을 투자한 경험이 있는 JKL파트너스는 지난 3월 티웨이항공의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화물 운송 확대로 올 들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저비용항공사(LCC)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도 돈줄이 끊기는 어려움에 처함에 따라 JKL파트너스가 티웨이항공에 자금 수혈을 해준 상황이었다.

JC파트너스는 홍콩계 물류회사인 코차이나와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한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운항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국제선 취항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위드 코로나로 국제선이 확대될 경우 곧바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펜데믹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 항공업 관련 투자에 나선 재무적투자자(FI)의 결단이 빛을 보는 시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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