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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하이브리드 헬기 개발중…전기헬기는 2030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크렘린에서 국영 헬리콥터 회사인 러시아헬리콥터의 안드레이 보진스키 최고경영자(CEO)와 헬기 산업 발전 계획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크렘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러시아 국영 헬리콥터 제조사인 러시아헬리콥터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엔진을 활용한 헬기를 선보이겠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8일(현지시간) 보고했다.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에 따르면 안드레이 보진스키 러시아헬리콥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만나 동축 배치 설계를 통한 단일 엔진 헬기 개발 계획을 설명하던 중 도시 내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의 성장세를 언급, “전문가는 우리가 1만5000대의 전기 엔진 헬기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관련 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보진스키 CEO는 “이 업계 주요 회사는 모두 전기 엔진을 사용한다”며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는 이제껏 항공기엔 존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한계는 20분인데, 이건 상업적으로 가기엔 충분치 않은 시간”이라며 “그래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데 첫째론 하이브리드 동력장치”라고 소개했다.

그는 “가스터빈 엔진에 배터리를 추가해 헬기를 더 안전하게 만든다”며 “엔진이 고장나면 최대 5분간 공중에 머물 수 있고, 승무원은 그동안 비상착륙 장소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진스키 CEO는 “전기는 다음 단계”라면서 “여전히 미래를 위한 모델이지만 2030년 이후엔 현실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보진스키 CEO는 중국 아비콥터사와 향후 13년간 다목적 대형 헬기를 공동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도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헬기 트랜스미션과 조종·얼음방지 시스템 등에 러시아가 참여하고, 개발된 헬기는 중국에서 조립돼 중국 시장에 공급된다고 했다.

보진스키 CEO는 아비콥터와 2008년부터 협상을 진행해 지난 6월 25일 협약을 맺었다며 이 협약은 2016년 두 나라 정부가 양사간 협력에 합의한 걸 토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으로, 이 협약은 서방과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 양국 정부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해 병합한 뒤 서방과 관계가 나빠지자 대 중국 관계 개선에 나섰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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