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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칠레 수소·광물·재생에너지 협력 강화…공급망 구축 기대
박기영 산업부 에너지차관·칠레 에너지부-광업부 장관 MOU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와 칠레가 수소와 광물,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특히 양국간 경제적인 수소 공급망 구축과 저탄소 수소 무역시장 확대에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기영 제2차관(에너지전담 차관)이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카를로스 호베트 칠레 에너지부-광업부 장관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칠레 저탄소 수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MOU에 따라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주기에 걸쳐 기술과 수소경제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국제적인 산업·비즈니스 컨소시엄 개발과 사업 기회 확대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칠레는 방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청정연료 공급국가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담은 '국가 그린수소전략'을 발표하고 그린수소 생산·활용 확대, 국제협력 등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청정수소 중심의 전주기 수소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수소 로드맵 발표, 수소법 제정,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수소경제 선도국가 비전 발표 등을 진행해왔다.

박 차관은 “칠레의 재생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수소 활용기술·보급 경험을 결합하면 양국간 경제적인 수소 공급망 구축과 저탄소 수소 무역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추진 중인 '청정수소 공급망 이니셔티브' 출범에 칠레가 참여해달라”고 제안했다.

칠레는 앞서 지난 1일 산업부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계기로 개최한 이니셔티브 추진설명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양국은 이날 광물, 재생에너지, 에너지 연구개발(R&D)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차관은 광물자원 부국인 칠레의 자원 산업에 한국 민간기업의 참여가 확대돼 리튬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이 구축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세계 광물자원 매장량 중 칠레의 비중은 리튬 45.8%, 동 23.0%, 요오드 9.8%, 몰리브덴 7.8% 등이다.

박 차관은 “태양광 출력제어·계통지연 관련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미션이노베이션(공공부문 청정에너지 R&D 확대를 위한 주요국 협의체) 등 플랫폼을 활용해 공동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 발굴을 촉진하자”고 요청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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