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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치투자 명가’ 에셋플러스운용, AI에 빠지다
솔루션 업체 ‘엠로’ 에 90억 베팅
‘원티드랩’ 에도 약 160억원 투자
증권가 “관련기업 고성장세 지속”

가치투자 명가로 잘 알려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어 주목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AI 기업 지분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9월 국내 SCM(공급망관리) AI 솔루션 기업인 엠로의 지분을 5.2% 신규 확보했다. 엠로 주식 약 28만주를 장내 취득했다. 당시 엠로 주가가 3만원 초중반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약 9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에 설립된 엠로는 기업의 공급망 관리에 데이터 기반 혁신을 통해 가치 창출을 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AI로 품목 관리에서부터 발주까지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매섭다. 키움증권은 엠로의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한 489억원, 영업이익은 35.6% 늘어난 8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엠로는 AI 기술 기반 구매 SCM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엔 26개사, 올해엔 약 38개사의 신규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라며 “신규고객 수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세로 높은 이익률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이어 AI 채용 플랫폼 기업인 원티드랩에도 베팅했다. 지난 5일 공시에 따르면 원티드랩의 지분 5.62%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원티드랩 주식 약 53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가치는 약 16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원티드랩은 AI를 기반으로 한 채용플랫폼인 원티드를 운영하고 있다.

구직자와 기업, 과거 매칭 데이터를 기초로 원티드 만의 매칭 엔진을 개발해 채용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엔진은 AI를 통해 개별 지원자와 기업 간의 매칭 결과를 예측해 지원자에게 매칭 성공률이 높은 포지션을 추천한다.

실적도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원티드랩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0% 증가한 90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이 20% 중후반에 달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채용시장에서 수시채용과 경력직 이직 증가가 확대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매칭 성공률이 중요시 되고 있다”면서 “원티드랩의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면 AI 매칭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레벨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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