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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화학·해운 ‘부진’...반도체·차 ‘부상’
경기민감주 피크아웃 우려
철강·화학·해운업종 등 주춤
불확실성·가격하락폭 완화
반도체·자동차 상승세 뚜렷

상반기 증시를 달구던 철강·화학·해운주가 지지부진한 사이 반도체와 자동자주가 부진한 증시의 구원투수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민감주가 피크아웃(경기정점) 우려로 주춤하는 사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업종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철강주는 최근 들어 하락세가 뚜렷하다. KRX 철강 지수는 지난 5일 가준 최근 한 달 새 7.57% 떨어졌다. 종목별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KG동부제철은 15.7% 급락하며 1만원대를 위협받고 있고, 포스코도 11.5% 하락하며 2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고려제강 역시 10% 떨어지며 2만50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해운주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해운주를 포함한 KRX 운송 지수는 같은 기간 10% 급락했다. 팬오션은 21.1% 폭락하며 576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때 ‘흠슬라’로 불렸던 HMM도 11.5% 떨어지며 2만6000원대로 후퇴했다. 이는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해운 운임 지수의 하락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건화물 운임지수인 BDI지수는 지난달 초 5500포인트까지 훌쩍 넘었으나 현재 2700포인트선에 머무르고 있다. 한 달 새 BDI 지수가 반토막이 난 셈이다.

화학주도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KRX 화학 지수는 7.28% 하락했다. 효성화학은 한 달 새 22.3% 내려앉으며 현재 2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100만원까지 넘봤던 효성티앤씨 역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10% 넘게 떨어진 56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6.8% 하락하며 20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반면 자동차주와 반도체주는 상승세가 뚜렷하다.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종목으로 투심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KRX 자동차 지수는 한 달 새 6.43% 올랐는데, 대표적인 자동차주인 기아와 현대차는 각각 13.1%, 11.1% 상승했다. 3분기 실적 공개로 그동안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생산차질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체들의 믹스 상향에 따른 효과가 생산차질 영향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4분기 뿐만 아니라 내년 전반적으로 공급망 악화에 따른 생산차질 이슈는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여겨지나, 평균판매단가(ASP)와 믹스 개선 흐름으로 정상 수준의 이익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RX 반도체 지수 역시 5.47%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최근 한 달 새 9.3% 뛰었다. 삼성전자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2.8% 빠지는데 그치며 7만원선을 방어 중이다.

반도체주는 DRAM 현물가격의 하락폭이 완화되고 수출 흐름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RAM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추구한다는 것이 양사 밸류에이션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메모리 산업 지표에서 DRAM 현물가격의 일일 하락폭이 -0.5% 내외로 완화된 것도 투자 심리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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